LG전자 비상경영… 침체 대비 ‘워룸’ 본격 가동

박순찬 기자 2022. 12.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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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023년 심각한 경기 위기가 예상되자 본격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CFO(최고재무책임자) 주도로 ‘워룸(War room·전시상황실)’ 가동을 본격화했고, 조주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주 국내외 경영진 290여 명을 한데 모아 비상경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TV 사업이 적자에 빠지는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6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LG디지털파크에서 조주완 CEO 주관으로 비상경영 회의를 가졌다. 본사 경영진을 비롯해 해외 지역 대표, 법인장이 모인 가운데 ‘워룸 태스크(Task)’의 목표 점검이 중점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워룸은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인 조직으로, 조 CEO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인 배두용 CFO 주관으로 움직이고 있다. LG 관계자는 “단기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황이 장기화하더라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조 CEO는 22일 임직원과 가진 소통 행사에서도 “워룸을 통해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근본적인 사업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 사업 구조로 바꿔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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