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블로킹' 한파에 전력 사용량 잇달아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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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서 최대전력 수요는 올해 여름의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어 잇달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여름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까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 및 발전업계에선 겨울철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직전 최대전력 수요 사상 최고치였던 전날 오후 5시 기준 9만2,999㎿를 1,510㎿, 지난해 겨울철 최고치(9만708㎿)를 3,801㎿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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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탓 한파로 당분간 높은 전력수요 전망
"새 원전 및 겨울철 가스 특성상 예비율 안정적"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서 최대전력 수요는 올해 여름의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어 잇달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여름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까지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 및 발전업계에선 겨울철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23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10~11시 평균) 최대전력 수요는 9만4,509메가와트(㎿)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직전 최대전력 수요 사상 최고치였던 전날 오후 5시 기준 9만2,999㎿를 1,510㎿, 지난해 겨울철 최고치(9만708㎿)를 3,801㎿ 넘어선 수치다. 이날 10시 25분에는 순간적으로 9만5,231㎿까지 치솟았다.
전력거래소는 "더블 블로킹에 의한 북극발 한파로 인해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난방수요가 크게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블로킹은 특정 지역에 높은 고기압이 발달해 장벽처럼 바람을 막고, 이 가로막힌 바람이 남북으로 요동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겨울에는 우랄산맥 부근에서 찬 공기를 밀어 넣는 '우랄 블로킹'과 오호츠크해 부근에 생겨서 찬 공기를 가두는 '오호츠크 블로킹' 등 블로킹 2개가 동시 발생하면서 이상 한파가 들이닥친 것이다.
게다가 충남·전라·경상 서부에 계속 이어지는 폭설로 태양광 이용률이 줄어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전력거래소는 분석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주말과 다음 주에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정부와 전력거래소 등이 전력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건 전력 예비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예비율의 가장 큰 요인은 원자력발전량의 증가로, 7일부터 신한울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017년 5월부터 정지됐던 한빛 4호기가 11일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겨울철 특성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출력이 여름보다 높은 까닭도 있다. 가스발전 설비 용량은 같지만 겨울철 연소기에 주입되는 연료량이 여름보다 많아져 출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전량은 4기가와트(GW) 이상 높다.
실제 최근 5년 동안 최대전력 수요가 높았던 시기의 예비율보다 이번 겨울 예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겨울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날 예비율은 11.8% 수준이었지만, 여름철 전력을 가장 많이 썼던 2018~2021년 예비율은 6.7~10.5%였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올겨울철 국민들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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