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은 첩자, 이재명과 망해라”… 밀회설에 文지지자들 분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소개로 대선을 준비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를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이와 관련 윤건영 의원을 비판하는 글이 수십여 개 이상 올라왔다. 이재명 대표는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해 현재까지도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윤건영이는 앞으로 친문이라 하지 말고 이재명 X라고 불러야 한다” “윤건영이는 앞으로 문 전 대통령 복심이니 뭐니 헛소리 그만해라” “윤건영 저 인간이 그동안 양산(문 전 대통령 사저) 들락거린 거 첩자 노릇 한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윤건영 의원과 고민정, 김의겸 의원을 함께 거론하며 “이 가증스럽고 추잡한 인간들. 이니(문재인) 뒤통수치고 재명이 옆에서 그러고 싶냐?”고 했다. 고민정, 김의겸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었다. 현재는 각각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건영 의원에게 보낸 항의 문자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네티즌은 항의 문자에서 “그래도 의원님은 깨끗하고 바른 정치하길 바라며 응원했다”며 “이재명과 함께 시원하게 망하시라”고 했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최근 유동규씨로부터 지난해 1월 대선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윤건영 의원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받았고, 이와 관련한 통화 내역도 입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 측은 “유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유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사건 공판 준비 기일에 참석했다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푸하하하”라고 웃으며 “너무 웃긴다. 정말 그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양심을 떠나서 그 부분에 대해선 제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다. 아주 세세하게. 경험한 일이니까”라고 말했다.
유씨는 “다음에 또 그러시면 제가 어떻게 만났고, 어디서 만났고, 그 다음에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씀드리겠다”며 “그분(이 대표)이, 그분들이 자꾸 거짓말하시면 이 부분은 또 법정에서 가릴 부분은 아닌 거니까, 진실로 한 번 확실하게 가려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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