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찬성 단체, UN에 '긴급구제' 청원서 제출

박세진 2022. 12. 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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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대구시와 북구청, 경찰이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며 유엔에 긴급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인종 혐오적인 공사 방해 행위를 방치하고 사실상 용인하는 것은 유엔 인종차별철폐협약, 자유권협약 등 한국이 비준한 국제규약을 위반한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청원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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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북구청·경찰이 주민들의 인종차별적 행위 방치"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서 '바비큐 행사'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대위'가 지난 15일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서 통돼지 바비큐를 구워 먹는 행사를 열고 있다. 2022.12.15 hsb@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대구시와 북구청, 경찰이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며 유엔에 긴급구제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책위는 "주민들의 인종 혐오적인 공사 방해 행위를 방치하고 사실상 용인하는 것은 유엔 인종차별철폐협약, 자유권협약 등 한국이 비준한 국제규약을 위반한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청원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과 건립을 반대하는 경북대 인근 북구 대현동 주민들의 갈등은 2년가량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 이후 주민들이 공사장 인근에 삶은 돼지머리를 두거나 돼지고기 바비큐 파티를 여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대책위에 따르면 청원서를 제출한 유엔 종교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유엔인권이사회에 의해 지명된 독립적 전문기관이다. 국제기준을 위반한 종교의 자유 침해 사건에 대한 진정을 조사하고 당사국에 시정을 요청한다.

긴급 청원 제도란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가 현재 진행 중인 경우 국가가 신속하게 인권침해 상황에 대한 적절히 조치할 것을 권고하도록 하는 절차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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