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치솟는 전력수요 … 원전 덕에 그나마 버텨
원전 4기 투입돼 예비율 안정
연일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국내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충청·전라권과 제주도 등에는 시간당 3~5㎝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며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산지와 전라도 지역에는 50㎝ 이상의 눈이 내리며 그야말로 '눈폭탄'이 쏟아졌다. 동시에 기온도 뚝 떨어졌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6도를 기록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대 전력 수요가 94.5GW에 달하면서 여름철과 겨울철을 통틀어 역대 최고로 올라섰다.
한전은 전국적인 한파로 난방용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전라권과 충청권의 계속되는 폭설로 태양광 발전량이 급감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12~2월)만 놓고 보면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19일 91.7GW, 21일 92.7GW, 22일 93.0GW 등을 기록해 이번 주에만 역대 최대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원전 4기가 잇따라 가동된 덕분에 전력수급 예비율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도 예비율은 13%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예비전력이 10GW, 예비율은 10% 아래로 떨어져야 비상 상황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산업부는 최근 준공된 신한울 1호기와 5년 만에 가동을 재개한 한빛 4호기, 정비를 마친 한빛 1호기와 신고리 2호기 등 원전들이 적시에 투입되면서 예비 전력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원전 4기가 가동되지 않았다면 예비력과 예비율은 각각 2.7GW, 3%포인트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동환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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