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한달반 만에 700 붕괴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2.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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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 불안감 다시 커져
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

미국 3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보다 높아졌다는 소식이 오히려 긴축 불안을 키우면서 23일 코스닥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7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위축된 투자심리와 연말 '매도 폭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04포인트(-1.83%) 하락한 2313.69, 코스닥은 23.77포인트(-3.32%) 떨어진 691.25에 장을 마감했다. 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4일(693.89) 이후 처음이다.

지수 하락은 전날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05%, 2.18%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 크다. 한국 시장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지수(-1.03%)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4.6원 하락한 1280.8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여야는 금융투자세 2년 유예에 합의하면서 주식 양도세에 대한 대주주 요건을 현재와 같은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에서 100억원 상향을 추진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연말 매도를 미뤄왔던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주주 지정 기준일인 27일까지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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