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밀어붙인 조현민 '로지테인먼트'…"세계에서도 통한다"

김태환 2022. 12.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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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제시한 전략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사회에는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 홍영아 감독, 출연배우 차희·이태영, 오문우 한진택배 대리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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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택배사업 재해석한 단편영화 '백일몽' 국제영화제서 '호평'
개입하는 순간 '배가 산으로 간다'…한진은 오로지 투자만 진행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백일몽'은 한진이 투자하고 영화제작사 '사려니'가 제작한 택배 영화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이 제시한 전략 '로지테인먼트(Logistics+En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물류와 문화를 융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물류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로지테인먼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단편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조 사장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진은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점에서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를 열었다. 이번 시사회에는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 홍영아 감독, 출연배우 차희·이태영, 오문우 한진택배 대리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 '백일몽'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치매를 앓는 노모를 모시고 사는 택배기사의 모습을 그렸다. 한진은 단편영화를 통해 택배산업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영화 투자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현민 사장은 "한진에 들어오고 나서 한진택배의 최초 집배점 사장님을 만나 얘기를 들었는데, 30년간 자식들 키우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계신데 후배들 택배하는 후배도 자부심을 갖고 업을 이어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씀하셨다"면서 "영화제작이 사업적 측면도 있지만 택배가 어떤 것이고 물류가 어떤 것인지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백일몽 영화 뿐만 아니라 게임과 웹툰 제작 등을 진행한 것은 콘텐츠가 만들어내는 힘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물류가 이런 것이고, 물류업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멋있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에서 열린 단편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왼쪽)과 홍영아 감독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특히, 조 사장의 전폭적인 믿음으로 제작사가 마음 편히 작품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백일몽 연출을 맡은 홍영아 감독은 "대기업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대형광고와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한진의 경우 '한진 로고가 붙은 택배 차량이 몇 초 이상 나와야 한다'는 식의 간접광고(PPL)나 일체의 간섭 없이 온전히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주변 영화·드라마 관계자들로부터 '너 정말 계탔다'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간섭하는순간 창작이 아니다. 과거 저도 광고관련 업무를 본 적이 있는데, 광고주가 작품에 손대기 시작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면서 "단편영화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할 때부터 철저하게 작가님을 믿고 어떤 결과물이 나오던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에 집중한 영화 '백일몽'은 이탈리아 골든단편영화제, 미국 여성국제필름페스티벌, 미국 뉴포트비치필름페스티벌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백일몽'을 통해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라는 마케팅의 가치와 방향이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감각적인 문화 콘텐츠로 대중에게 전달돼 더욱 의미 있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물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고민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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