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 크리스마스 선물?…집 앞에 '왕관 뿔' 놓고 간 사슴, CCTV가 포착한 순간

눈이 소복이 쌓인 미국 알래스카 한 주택가 집 앞 카메라에 무스(말코손바닥사슴)가 나타납니다.

몸을 부들부들 떨며 머리를 흔드는 무스, 너무 추워서 그런 걸까요?

갑자기 머리 위에 있던 뿔이 툭 떨어집니다.

뿔이 떨어지자 화들짝 놀란 무스는 후다닥 달아납니다.

집주인 타이라 보거트는 무스가 자기 집에 뿔을 두고 가는 멋진 순간이 영상에 담겼다며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무스가 '탈각'하는 귀한 순간을 포착한 영상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너무 멋지다”, “무스가 준 선물이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무스의 뿔을 얻은 가족은 미국 CNN 인터뷰에서 신기했던 그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챈스보거트 / 무스 뿔 소유자 : (뿔이 떨어지자) 무스는 놀랐습니다. 겁을 먹은 듯 도망쳤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스의 '왕관 뿔'을 받은 가족, 무스의 뿔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슴의 탈각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며 뿔이 있는 수컷 사슴에게 일어나는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영덕 / 수의사, 부산여자대학교 교수 :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끝나고 교배를 하게 되면 수놈의 역할이 거의 끝나요. 그러면 뿔의 기능도 별로 없죠. 뿔 안에 있는 혈관들이 다 퇴화가 되고 혈액순환이 안 되면 자연적으로 뿔이 떨어지는 겁니다.]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무스 뿔이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무스가 준 선물 같은 영상이네요.

(영상제작 최종운 / 안태훈 박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