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장애인 이용 못 하던 한옥 스타벅스···결국 경사로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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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스타벅스가 지난 10월 대구에 있는 100여 년 된 고택을 활용해 점포를 열었다고 홍보했는데, 정작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장애인 단체의 항의 뒤, 스타벅스가 해당 점포에 경사로를 설치했습니다.
장애인들이 경사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선 지 26일 만에 변화가 생겼다고요.
23일에야 경사로를 통해 매장으로 들어가 커피를 주문했던 중증장애인이자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장인 김시형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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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타벅스가 지난 10월 대구에 있는 100여 년 된 고택을 활용해 점포를 열었다고 홍보했는데, 정작 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장애인 단체의 항의 뒤, 스타벅스가 해당 점포에 경사로를 설치했습니다.
양관희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양기자, 11월 장애인단체가 해당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소식부터 정리해주실까요.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0월 대구 종로에 있는 한옥을 활용해 매장을 열었습니다.
1919년에 지어진 고급 한옥을 개조해 만든 첫 사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도 있었는데요.
정작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은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매장 안으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증 장애인 김시형 씨는 지난 10월 해당 매장이 문을 열고 며칠 안 돼 찾아갔지만 이내 좌절했는데요.
정문 계단 턱도 높고, 어디에도 경사로가 없었습니다.
당시 해당 매장 직원은 '다른 매장 많으니까 다른 매장 이용해달라'고 말했다고 하고요.
또 스타벅스 코리아 고객센터도 '해당 매장 콘셉트가 한옥이라 경사로가 없다'는 식으로 답했습니다.
결국 장애인들은 스타벅스를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해당 매장 앞에서 차별을 시정하라며 1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도 냈습니다.
◀앵커▶
장애인들이 경사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선 지 26일 만에 변화가 생겼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2월 16일부터 공사가 시작돼 12월 23일 오전에 경사로 설치 마무리 작업이 이뤄졌는데요.
해당 매장으로 이어지는 10여 미터 경사로가 만들어졌습니다.
장애인들은 높았던 문턱을 경사로로 넘어가 매장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밖에서만 바라봐야 했던 고급 한옥 매장 안에 들어가, 비장애인과 함께 자유롭게 커피 등을 주문했습니다.
23일에야 경사로를 통해 매장으로 들어가 커피를 주문했던 중증장애인이자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장인 김시형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시형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익옹호팀장▶
"생각보다 너무 예쁘네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좀 더 넓어서 장애인분들하고 이런 (이동권 약자)분들이 좀 더 쉽게 이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건물은 관련 법령 이전에 만들어진 건물이라 경사로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닙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장애인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
"고택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재현하던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건물주와 협업을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해 고객의 의견을 경청하며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장애인들은 이번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 차별이 시정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권익옹호활동가 자조모임 '삐장'회원인 노지성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노지성 대구권익옹호활동가 자조모임 '삐장' 회원▶
"이런 문화가 확산해서 장애인이나 이동권 약자들이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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