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탄벼슬로 특권 누리겠다는 것”…이재명 “尹가족은 언제 조사받나”
허동준 기자 2022. 12. 23. 17:38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냐를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가 끝나기 직전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 물을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소환 통보에 대한 불응 의사를 명확히 하는 한편 검찰의 ‘불공정 수사’ 프레임을 부각시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격 역공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강공 모드’로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제1 야당 대표라는 ‘방탄 벼슬’로 특권을 누리겠다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 野 지도부 한목소리로 ‘김건희 공세’
전날 경북 안동에 이어 이날 강원에서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이어간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부터 “윤석열 정부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그는 “내년도 경제와 민생 상황이 지금보다 훨신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엄중한 시점에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들도 열거하며 야권의 단일대오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前) 정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소환 통보를 시작으로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들과 관련해 줄줄이 소환장이 도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비롯해 쌍방울그룹에서 변호사비를 대납 받았다는 의혹 등 최소 6건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당 지도부도 총공세를 펼쳤다. 소환 통보를 넘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청구까지 전망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방어선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먼저 소환해야 할 사람은 김건희 여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피의자들은 구형재판까지 마쳤는데 왜 김 여사만 열외인가”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며 “그렇게 하려면 다른 쪽에도 똑같이 해야 된다”고 했다.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부결시키겠다는 예고도 이어졌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하게 되면 그 다음 수순은 검찰의 고민일 것”이라며 “국회에 체포동의안이라는 폭탄을 던지느냐 마느냐다. 만약에 체포동의안을 던지게 되면 당연히 이것은 부결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與 “‘방탄벼슬’로 특권 누리겠다는 것”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떳떳하면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성남FC) 후원금을 냈는데, 이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들을 냈다. 합계가 178억 원”이라며 “어느 기업들이 프로축구단 후원금을 이렇게 몇십억 원씩 내는 경우가 있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부지 용도변경 및 준공허가 등 기업별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이 대표가) 지난해 8월에 페이스북에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가정해도 이재명 개인이 아닌 성남시민의 이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면 제3자 뇌물수수”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책임이 없으면 (검찰에) 가서 당당히 밝히고 오면 되는 것이지 당 전체가 동원돼 ‘야당 탄압’이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소환 조사 불응 방침을 ‘생떼’라고 규정하고 “평범한 우리 국민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을 때 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전날 이 대표가 “나를 죽인다고 정부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도대체 누가 이재명을 죽인다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의 소환 통보는 오히려 자신에게 씌워져 있는 범죄혐의를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강원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가 끝나기 직전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 물을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28일 소환 통보에 대한 불응 의사를 명확히 하는 한편 검찰의 ‘불공정 수사’ 프레임을 부각시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본격 역공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강공 모드’로 검찰 출석을 거부하고 나선 것에 대해 “제1 야당 대표라는 ‘방탄 벼슬’로 특권을 누리겠다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 野 지도부 한목소리로 ‘김건희 공세’
전날 경북 안동에 이어 이날 강원에서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을 이어간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부터 “윤석열 정부의 망나니 칼춤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대여 공세에 나섰다. 그는 “내년도 경제와 민생 상황이 지금보다 훨신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엄중한 시점에 또다시 노골적인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들도 열거하며 야권의 단일대오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해 피격이나 월성 원전 같은 전(前) 정부를 겨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검찰 독재 정권의 실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소환 통보를 시작으로 이 대표가 연루된 의혹들과 관련해 줄줄이 소환장이 도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비롯해 쌍방울그룹에서 변호사비를 대납 받았다는 의혹 등 최소 6건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당 지도부도 총공세를 펼쳤다. 소환 통보를 넘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청구까지 전망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방어선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먼저 소환해야 할 사람은 김건희 여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피의자들은 구형재판까지 마쳤는데 왜 김 여사만 열외인가”라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체포동의안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며 “그렇게 하려면 다른 쪽에도 똑같이 해야 된다”고 했다.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경우 부결시키겠다는 예고도 이어졌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소환에 불응하게 되면 그 다음 수순은 검찰의 고민일 것”이라며 “국회에 체포동의안이라는 폭탄을 던지느냐 마느냐다. 만약에 체포동의안을 던지게 되면 당연히 이것은 부결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與 “‘방탄벼슬’로 특권 누리겠다는 것”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떳떳하면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성남에 연고를 둔 기업들이 (성남FC) 후원금을 냈는데, 이례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돈들을 냈다. 합계가 178억 원”이라며 “어느 기업들이 프로축구단 후원금을 이렇게 몇십억 원씩 내는 경우가 있었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부지 용도변경 및 준공허가 등 기업별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하며 “(이 대표가) 지난해 8월에 페이스북에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 가정해도 이재명 개인이 아닌 성남시민의 이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잘못된 것”이라며 “용도변경을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면 제3자 뇌물수수”라고 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책임이 없으면 (검찰에) 가서 당당히 밝히고 오면 되는 것이지 당 전체가 동원돼 ‘야당 탄압’이라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소환 조사 불응 방침을 ‘생떼’라고 규정하고 “평범한 우리 국민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을 때 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 의장은 전날 이 대표가 “나를 죽인다고 정부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도대체 누가 이재명을 죽인다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검찰의 소환 통보는 오히려 자신에게 씌워져 있는 범죄혐의를 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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