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회 올해의 선수' 지소연 "남자팀 좋은 기운 줘…내년엔 우리도 16강" [KFA 어워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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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팀이 좋은 기운 줘서 고마워여자도 16강 갈 거."
통산 7번째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 여자 부문 수상자가 된 지소연(수원FC 위민)은 이렇게 말하며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은 각급 여자대표팀 코치진과 KFA 여자 전임 지도자, WK리그 8개 구단 감독의 투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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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남자팀이 좋은 기운 줘서 고마워…여자도 16강 갈 거.”
통산 7번째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 여자 부문 수상자가 된 지소연(수원FC 위민)은 이렇게 말하며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지소연은 23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KFA 어워즈 2022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은 각급 여자대표팀 코치진과 KFA 여자 전임 지도자, WK리그 8개 구단 감독의 투표로 선정했다. 지소연은 22점으로 최유리(15점) 이민아(14점·이상 인천현대제철)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소연은 올해 1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또 첼시FC 위민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끈 뒤 WK리그로 복귀, 국내 여자축구의 관심폭을 넓혔다.
지소연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월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했는데, 동료들과 함께한 값진 결과였는데 나만 큰 상을 받아서 미안하다”며 “오는 길에 동료들이 ‘그만 받아야 하지 않냐’고 하더라”고 미소지었다. 또 “올해 (월드컵에 출격한)남자 대표팀으로부터 국민이 감동하고 힘을 얻었다. 나도 경기를 보면서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고 한마음으로 뛴 것 같다”며 “여자팀에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 내년에 우리도 (월드컵에서) 16강에 갈 것 같으니 많은 성원 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11년 만에 WK리그 무대를 뛴 그는 “감회가 새롭고 뭉클했다. 물론 외국에 있다가 와서 뛰니 좋은 점도 있으나 바꿔 나가야 할 것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WK리그가 첫 시상식을 연 점을 꼽으며 “WK리그가 처음 시상식을 연 역사적인 날이지 않느냐. 경기 일정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환경을…”이라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예능 프로그램) ‘골때녀’를 통해서 여성들이 쉽게 축구에 접하게 된 건 고무적이다. 그러나 전문적으로 선수를 하도록 하는 데엔 아직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선수와 지도자는 물론 여자축구연맹, KFA가 더 고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뛰는 수원은 남자팀(수원FC)과 같이 운영하니 U-12 등 어린 (여자)선수도 육성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전북현대 등과 같은 팀으로 운영이 되면 큰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WK리그 다른 팀도 남자 팀과 함께 운영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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