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벤투호, 동기부여 됐다…여자 월드컵도 16강 진출하겠다"

김도용 기자 2022. 12.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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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31‧수원FC)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남자 대표팀의 선전을 내년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여자 월드컵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은 "남자 대표팀의 경기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여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여자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면서 "내년 여자 월드컵에서 대표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16강에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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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올해의 여자 선수상…"WK리그 보완할 부분 많다"
KFA 올해의 여자축구선수상을 받은 지소연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31‧수원FC)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남자 대표팀의 선전을 내년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여자 월드컵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소연은 23일 서울 중구의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2022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여자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올해의 선수로 뽑힌 지소연은 통산 7회 수상을 달성,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지소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감사 드린다. 이 상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길에 동료들이 전화를 해서 '이제 그만 받아야하지 않냐'는 농담을 했는데, 팀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결과임에도 혼자 상을 받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소연은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월드 클래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 전 소속팀 첼시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여름에는 수원FC에 입단하며 WK리그에 데뷔했다.

수원FC의 지소연.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WK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지소연은 지난달 발목 수술을 했다. 지소연은 재활에 전념하면서 남자 대표팀의 기적적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켜봤다.

지소연은 "남자 대표팀의 경기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고, 여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여자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면서 "내년 여자 월드컵에서 대표팀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16강에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여름에는 8년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생애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지소연은 짧은 시간이지만 수원FC에 큰 힘이 됐다.

지소연은 하반기 5경기에 출전, 5골을 넣으며 수원FC의 무패 행진(4승1무)을 견인,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켰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전국체전에서 수원FC의 정상을 이끌기도 했다.

지소연은 "프로에 데뷔 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WK리그에서 뛰었는데 감회가 새롭고 뭉클하기도 했다"면서 "경기에 뛰지 못할 때는 WK리그의 보완점도 보였다.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고 여자 축구 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경기 일정과 경기장 환경 등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지소연은 "최근 TV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여성분들이 축구를 접하는 것이 쉬워진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하지만 전문적인 부분은 아직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나아가 "남자팀과 함께 유소년 팀을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를 더욱 연구하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여자 축구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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