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하는 마음, 그래서 '에코맘'이죠
'세상은 사람, 사람은 교육'
신념으로 2009년 NGO 출범
UNEP와 국내 최초 MOU
기업 ESG지원硏 올해 개설
"지방에 환경교육 늘었으면"
"내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부와 함께 '유엔 생물다양성 청소년포럼'을 매년 개최할 계획입니다.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환경 영향이 큰 회사들이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차원에서 파트너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4월 기업들의 ESG 활동을 지원하는 'ESG생활연구소'를 설립한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53·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정례화하는 유엔 생물다양성 청소년포럼에 기업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 기업들은 포럼을 통해 청소년 환경 교육을 후원할 뿐만 아니라 자사 제품에 대해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에코(친환경) 브랜딩'을 해볼 수 있다.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맘코리아는 하 대표가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는 생각으로 2009년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NGO)다. 에코맘은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의 줄임말이다. UNEP와 양해각서를 맺은 국내 유일의 NGO로 어린이와 청소년,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에코리더' '유엔청소년환경총회' 등 다양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생활 실천·교육을 위한 환경 캠페인도 벌인다. 부설 연구소인 ESG생활연구소는 기업들이 ESG를 단발성 활동이 아니라 경영 전반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범했다.
하 대표는 기업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될 MZ세대를 비롯한 미래 세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세대에게 ESG란 형식이 아닌 실체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 대표는 "유엔 생물다양성 청소년포럼 역시 학생들에게는 교육의 장으로, 기업들에는 미래 세대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꾸밀 생각"이라고 밝혔다.
각 기업이 포럼 참여를 계기로 환경 교육 프로젝트를 출범했으면 하는 게 하 대표의 바람이다. 그는 "많은 환경 교육이 수도권에 치우쳐 있는데 예를 들어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경기 이천, 현대제철 제철소가 있는 충남 당진 등에 현지 기업이 주축이 돼서 '어스(Earth·지구) 스쿨'을 운영할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반도체나 철강의 생산·유통·소비·재활용 등 전 과정에서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리고, 역으로 MZ세대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경은 기자·사진/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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