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본격화…안철수, ‘김장연대’ 뜨자 나경원에 손짓
강경석기자 2022. 12.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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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 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으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 연대'를 공식화하면 단숨에 강력한 '친윤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일단 나 전 의원은 "어떤 당권 주자와도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 의원은 내심 연대의 손짓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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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 투표 100%, 결선투표제 도입 등으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했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물밑에서 오가던 주자 간 합종연횡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 연대’를 공식화하면 단숨에 강력한 ‘친윤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일단 나 전 의원은 “어떤 당권 주자와도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 의원은 내심 연대의 손짓을 내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저출산’이라는 표현을 ‘저출생’으로 바꾸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인구 절벽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듯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 2040세대, 여성 당원을 겨냥한 전략 아니겠느냐”라면서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전 의원과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안 의원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이 현재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구도에서 둘 사이의 연대 가능성을 낮게 보는 기류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결선투표제 도입이 결정돼 굳이 두 후보가 연대할 필요성이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친윤 후보가 과반 득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두 후보 간 연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던 이준석 전 대표가 친윤계 내 연대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하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 제동을 걸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돌고래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다”며 “(당시) 이 전 대표가 ‘고등어와 멸치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나를 치받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고래와 고등어가 함께 싱싱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썼다.
이 전 대표가 대선 당시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고등어, 멸치 등에 비유하며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이제는 친윤 후보를 새우에 빗대어 말을 바꿨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2일 고려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장 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 연대’를 공식화하면 단숨에 강력한 ‘친윤 후보’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일단 나 전 의원은 “어떤 당권 주자와도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안 의원은 내심 연대의 손짓을 내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저출산’이라는 표현을 ‘저출생’으로 바꾸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인구 절벽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듯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도권, 2040세대, 여성 당원을 겨냥한 전략 아니겠느냐”라면서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전 의원과의 접점을 마련하기 위해 안 의원이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의원과 안 의원이 현재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는 구도에서 둘 사이의 연대 가능성을 낮게 보는 기류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결선투표제 도입이 결정돼 굳이 두 후보가 연대할 필요성이 낮아진 게 사실”이라며 “친윤 후보가 과반 득표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두 후보 간 연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던 이준석 전 대표가 친윤계 내 연대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하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 제동을 걸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돌고래에 걸맞는 대우를 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다”며 “(당시) 이 전 대표가 ‘고등어와 멸치도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나를 치받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고래와 고등어가 함께 싱싱하게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썼다.
이 전 대표가 대선 당시 체급이 다른 후보들을 고등어, 멸치 등에 비유하며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이제는 친윤 후보를 새우에 빗대어 말을 바꿨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22일 고려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장 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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