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격 겨냥한 檢 '내년초 소환' 조율 유력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최예빈 기자(yb12@mk.co.kr)위지혜(wee.jihae@mk.co.kr) 2022. 12.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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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불응하면서 관련 조사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이 대표도 검찰의 소환 요구를 계속 거부하기엔 부담이 있는 만큼 연초께 소환 일정이 조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23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파렴치한 야당 파괴 조작 수사의 최전선에서 당당히 맞서고 싸워 이기겠다"며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인지 물을 게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받을 거냐고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이에 사실상 불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검찰은 거대 야당 대표를 강제 소환하기엔 부담이 있는 만큼 당분간 민주당과 계속 협의하면서 재차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9일까지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인 만큼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이 발동 중인 상황이고, 검찰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더라도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이를 부결시킬 확률이 높다.

다만 이 대표도 검찰 요구를 계속 거부하기엔 부담이 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9월 1일에도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의 소환 요청을 받았으나 이미 거부한 전례가 있다. 특히 내년 1월 9일 이후엔 불체포특권 효력이 상실되기에 다음달 중에 자진 출석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유력하다. 한편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 준비 절차에서 소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안정훈 기자 / 최예빈 기자 /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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