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도 갇혔다…제주 폭설 원인은 '호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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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지난주에 이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또 한번 묶이게 됐다.
기상청은 약 1주일 간격으로 제주와 서해안 지역을 덮친 폭설의 원인을 '호수효과'로 분석한다.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는 이날 저녁까지 시간당 3~5cm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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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FC의 공격수이자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선 축구선수 이승우(24)는 2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도의 폭설 소식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집에 좀 가자"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이승우는 제주도 모처에 폭설이 덮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전북 군산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김모씨(62)는 전날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연휴에 들어갔다.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김씨의 아파트 공사 현장이 올스탑됐기 때문이다. 현장 감리를 맡는 김씨뿐 아니라 현장 작업자 300여명 모두 강제 휴무를 하게 됐다.
지난 22일부터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지난주에 이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이 또 한번 묶이게 됐다. 북극에서부터 내려온 찬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의 표면과 만나 생기는 눈구름대가 이번 폭설의 원인으로 꼽힌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충청권, 제주도, 전라권, 울릉·독도 곳곳에는 시간당 1~4㎝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적설 현황은 제주가시리 31.0㎝, 중문 5.0㎝, 서귀포 1.2㎝, 제주 0.5㎝ 안팎이다. 제주 산지 지역인 삼각봉에는 72.9㎝, 사제비에는 85.8㎝가량 눈이 쌓였다. 또 전북 전주 13.4㎝, 군산 23.8㎝, 충남 서천 30.7㎝ 등 서해안 지역에도 많은 눈이 쌓였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제주국제공항 등 해당 지역 항공·선박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항공기 102편이 결항됐다. 제주와 김포를 출발하는 항공편이 각각 46편, 27편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다에선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75개 항로가 막혀 110척의 배편이 묶였다.
직전 주말인 17~18일에도 눈으로 인해 제주·김포·광주·김해·대구 등 각지 공항을 오가는 여객기 100편 이상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약 1주일 간격으로 제주와 서해안 지역을 덮친 폭설의 원인을 '호수효과'로 분석한다. 호수효과란 기온과 수면의 온도 차이로 인해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면에서 올라온 수증기가 찬공기와 만나면서 결빙 효과로 눈을 머금은 구름이 만들어지는 원리다.
서해상은 해수면의 온도가 높아 겨울철 한국에서 호수효과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이다. 현재 서해상의 수온은 9~12℃인 반면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공기의 온도는 -16~-18℃ 안팎이다. 통상 해기차(수면과 공기의 온도차)가 15℃ 안팎만 돼도 눈구름대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현재 해기차는 25~30℃ 수준이다. 강한 눈구름대가 형성되기 좋은 조건이다.
서해안과 제주는 이날까지 눈구름대의 영향에 놓이겠다.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에는 이날 저녁까지 시간당 3~5cm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겠고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눈구름대는 찬공기의 세력이 약해지는 24일 전후로 걷혀갈 전망이다. 충남권과 충북중.남부, 경상서부내륙에는 24일 오전 3시쯤까지 눈이 내리겠다. 전라권에는 24일 아침까지, 제주도에는 24일 저녁~밤쯤까지 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설물 피해와 보행자 및 교통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하고 항공기와 여객선의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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