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임대해지는 '시간문제'…올림피아코스 새 공격수 영입한다

강동훈 2022. 12.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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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0)가 임대 계약을 해지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이미 입지를 잃은 가운데,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새로운 공격수 영입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계약을 해지한 후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해도 경기를 뛸 수가 없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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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0)가 임대 계약을 해지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이미 입지를 잃은 가운데,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새로운 공격수 영입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지롱댕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계약 조건에 따라 올림피아코스에서 한 시즌 임대 생활을 하기로 합의를 맺었다.

비록 유럽 5대 리그는 아니었지만, 황의조는 커리어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은 데다 황인범(26)과 함께 뛸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고무적이었다. 팬들 역시 그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적 협상이 늦어진 탓에 프리시즌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에 돌입하면서 긴 부침을 겪었다. 실제 공식전 11경기(선발 7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는 1도움이 전부였다. 평균 출전 시간도 49.2분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미첼 곤잘레스(59·스페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고부터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10월 중순부터 소집 명단에 들지 못하더니 2군으로 강등되는 시련을 겪기까지 했다.


결국 경기력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참가한 황의조는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특히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고, 이후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올림피아코스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력 외로 분류하면서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조기 계약 해지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나 올림피아코스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까지 원하고 있다. 그리스 매체 '온스포르트'는 "곤잘레스 감독은 공격수들이 득점하지 못하고 있어 새로운 해결책을 찾고 있으며, 1월에 영입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스프 엘 아라비(35)는 신뢰할 수 있지만, 전성기가 지났다. 황의조와 아부바카르 카마라(27)는 만족스럽지 않고, 세드릭 바캄쿠(31)는 결정력 문제가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계약을 해지한 후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해도 경기를 뛸 수가 없다는 데에 있다. FIFA 규정상 선수는 한 시즌에 최대 두 개 클럽에서만 뛸 수 있다. 다만 시즌 시작 시기가 다른 리그로 이동은 가능하다. 그러나 유럽을 떠나 국내 혹은 일본으로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그렇게 된다면 남은 선택지는 사실상 하나인데, 지롱댕 보르도로 임대 이적하는 수밖에 없다.

황의조는 지난 16일 그리스로 출국하기 전 "(이적설에 대해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내 역할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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