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방미 이튿날…푸틴 "외교로 조기 종전 희망"

김지선 2022. 12.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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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다음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 중대 발표를 예고하며 확전 가능성까지 시사해온 푸틴 대통령이, 돌연 외교적 해법을 통한 조기 종전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원론적인 발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진짜 속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찾은 이튿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의 빠른 종식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며 대화로 해결하자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번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으로부터 2조원 넘는 군사 원조를 추가로 확보한 다음 날 나와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들어 부쩍 핵전력을 언급하고 군대에 대한 무제한 지원 방침을 밝혀온 점, 또 중대 발표를 통해 총력전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원론적으로나마 '종전'을 꺼내 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 지원을 다분히 의식한 기류 변화로도 읽혀질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발언과는 별도로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열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낡은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미국에 의한 무기 원조가 계속되고 있고, 공급되는 무기의 종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분쟁을 악화시키며, 우크라이나에게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에 이어 세르게이 국방장관도 우크라이나 전선을 찾아 전투 중인 부대를 시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러시아 #푸틴_대통령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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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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