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전 용산서장, 두 번째 영장심사…“죄송한 마음”
[앵커]
이태원 참사 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112 상황실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거로 보입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당일 부실 대응 혐의 등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이 전 서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오늘 오전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18일 만에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놓인 이 전 서장은 두 번째 영장 청구에 대한 심경을 묻자, "당시 서장으로서 죄송하고 또 죄송스런 마음"이라며 "사실대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일 피의자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 전 서장에 대한 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이후 보강수사에 주력해 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외에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자신의 현장 도착시각을 48분 일찍 기재한 상황보고서를 최종 검토하고도 승인한 혐의를 받습니다.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게는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신고에도 차도로 쏟아져 나오는 인파를 인도로 밀어 올리는 등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직속 상관인 이 전 서장에게 참사 당시 상황을 제때 보고하지 않고 현장 통제를 미흡하게 해 구조를 지연한 혐의도 받습니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재난 안전과장의 영장 심사는 당초 오늘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박 구청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26일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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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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