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초코파이·불닭”...천장뚫은 오리온·삼양
초코파이·불닭볶음면 해외시장서 인기몰이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1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46%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률이 코스피 평균 기업 수익률을 한참 웃도는 셈이다.
지난 10월 13일 3449.97로 최저가를 기록한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연말로 갈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3.96% 올라 최근 3개월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달에는 오리온과 삼양식품이 연이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오리온은 지난 21일 장중 12만8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 치웠고, 삼양식품은 22일 장중 13만20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찍었다.
오리온은 올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4분기 매출액은 8038억원, 영업이익 1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41% 늘 것으로 내다봤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국내는 건강기능 및 간편 대용식을 확장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각각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파이 외에도 스낵, 젤리, 쌀과자, 양산빵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며 “또 내년 러시아 신공장 스낵 라인 증설 외에도 중국, 베트남에서의 캐파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11월에도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고성장을 시현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4개 법인 합산 11월 영업실적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3.4%, 영업이익 62.5%다. 한국 11월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25.2%, 26.1%로, 일부 가격인상효과가 반영됐으나 가격저항대비 높은 시장지배력을 유지했다.
특히 해외에서 초코파이의 인기가 높다. 현재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초코파이의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오리온은 1995년부터 베트남에 초코파이를 수출해왔으며, 향후 한화 약 760억원에 달하는 1조4000억동을 투자해 현지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초코파이는 올해 3분기 기준 러시아에서 매출액 858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러시아에서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빨라진 식품 가격 인상 사이클로 연말로 갈수록 음식료 업종의 경기 방어주 성격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라면 업계 판가 인상이 4~5년 주기로 이뤄져왔으나 최근 농심과 팔도가 1년 1개월, 오뚜기가 1년 2개월 만에 라면제품 가격 재인상을 발표했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은 2020년 하반기부터 지속되어온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조 원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원가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54~78% 수준으로, 원재료비 변동성이 식품 기업에 매우 중요하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이 하향 안정화 이후 기업에 낮아진 투입원가로 반영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식용유지, 제분, 제당, 면류 등 제조원가 대비 원재료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들은 판가 인상 효과와 투입원가 하락이 동반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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