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 변화하자” 온라인 신년사 전해

이윤정 기자 2022. 12. 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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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이 전날 임직원들에게 “새해에는 시장과 고객에게 가치를 인정받는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해 나가자”는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사장은 예년과 달리 온라인으로 실시간 진행된 ‘CEO F·U·N Talk’ 자리에서 신년 메시지를 비롯해 올해 경영 성과와 내년도 전략 방향 등을 공유했다. ‘CEO F·U·N Talk’는 조 사장이 임직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5번째다. LG전자 측은 “전 구성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한 해를 정리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내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자는 의미를 담아 조 사장이 앞당겨 신년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신년 메시지에서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첫해였지만 경기 둔화와 불안한 국제정세, 글로벌 공급망 혼란, 에너지 위기로 숨 가쁜 한 해였다”며 “그럼에도 올해 우리는 흔들림 없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경영기조로 삼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이정표로 삼을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로 변화하기 위한 전략방향 4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기존 사업모델과 사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한계를 돌파하고, 성장성과 기업가치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서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확보해 나자가”고 했다.

두번째로 조 사장은 고객 중심의 사업 운영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그는 “CX(고객 경험)와 DX(디지털 전환)를 연계한 혁신 활동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고객경험 기반의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명확히 해 CX 혁신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세번째 전략으로는 미래준비 역량 강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미래기술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온라인 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R&D에서는 미래기술 확보와 SW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랜드 측면에서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대상 브랜드 위상과 선호도를 개선하고, 온라인 영역은 LG닷컴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사업 육성과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악화에 선제 대응하는 워룸(war room) 업무 실행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워룸은 각종 비효율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하며,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면서 “LG전자는 어떤 기업인지, LG전자에서 일하는 우리는 어떤 사람들인지를 자문해 보자”며 “우리는 삶이 주는 가치와 가능성을 믿기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끊임없이 혁신해 마침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람들인 동시에 언제나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고객의 삶을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며 인사이트를 찾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고객경험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고객을 위한 밸류 크리에이터(가치 창출자)”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낙관적인 자세로, 각자의 도전 과제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시련과 어려움까지도 용기있게 뚫고 나아가자”며 신년사를 마쳤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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