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KTX 열차 유리창에 균열…동절기에 더러 발생

KTX 산천 4054호 유리창에 금 가
승객 “큰 소리 나더니 유리창 파손”
코레일 “평소 절반 속도로 서행 중”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3일 오전 전북 전주역에서 출발해 달리던 KTX 열차 유리창에 균열이 생겼다.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천안아산역과 광명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KTX 산천 4054호 유리창에 금이 갔다.

이 열차는 오전 9시 13분 전북 전주역에서 출발해 서울 용산역을 향하고 있었다.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니 유리창이 파손됐다”며 “열차가 흔들리는 게 느껴져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KTX 열차 내·외부에 두 겹의 유리창이 있는데 이번 균열은 외부 유리창에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유리창은 쉽게 파손되지 않는 강화유리여서 승객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운행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5건의 외부 유리창 균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외부 유리창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평소의 절반에 가까운 속도로 서행하고 있다”며 “승객들이 이번 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내용을 잘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절기에는 눈과 뒤엉킨 자갈 등이 열차에 튀어 외부 유리창에 금이 가는 일이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