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G→194G' 징계 줄었지만…바우어, 옵트아웃+481억까지 잃었다

2022. 12.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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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성폭행 혐의'로 인해 324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의 징계가 194경기로 줄어들면서, 2023시즌 마운드에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바우어는 얼만큼의 금전전 손실을 잃었을까.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23일(한국시각) 트레버 바우어의 징계 완화 소식을 전했다. 바우어의 징계는 324경기 출장 정지에서 194경기로 130경기가 줄어들었다.

바우어는 지난해 SNS를 통해 만난 여성과 성관계 중 폭행을 행사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하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방 검찰청은 바우어에 대한 형사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 때문이었다. 즉 바우어는 법적으로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아냈다.

하지만 유죄 판결 없이도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혐의를 받는 선수에게 징계를 내리는 것이 가능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의 정직을 결정했다. 바우어가 무혐의로 누명을 벗었으나, 행정 휴직을 거듭해 왔다. 이같은 사례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9년 8월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 또한 범죄 혐의에서 벗어났으나, 가정 폭력 혐의를 받아 2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변함 없는 태도에 맞서며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2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중립적 중재자는 바우어의 증거를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194경기의 무급 출정 정지를 지지했다"며 "우리는 더 긴 출장 정지가 정당하고 생각하지만, 중립 중재자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렇다면 2019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와 1년 1억 200만 달러(약 130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지금까지 얼만큼의 손해를 입었을까. 바우어는 고소를 당했던 초반에는 급여를 꾸준히 받아왔다. 하지만 이후 징계가 무급으로 전환되면서 지금까지 수익 없이 시간을 보내왔다.

'MLB.com'은 "바우어의 계약은 2023시즌에 만료될 예정이다. 그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었지만, 기한이 지났다. 바우어는 2023년 3200만 달러(약 410억원)을 벌 예정이었으나, 50경기 출장 정지를 더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946만 달러(약 121억원)를 포함한 총 3750만 달러(약 481억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바우어는 징계가 완화됐지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바우어는 유급 휴직 시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 출장 정지 징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우어가 시즌을 잘 준비한다면, 2023년 5월 24일 징계가 모두 끝남과 동시에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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