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다른 길 걷는 호날두… 2년 뒤부터 홍보대사?

정필재 2022. 12.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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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최악의 월드컵을 보냈다.

메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월드컵을 끝냈지만, 호날두는 소속팀을 구하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홍보대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남게 되는 호날두의 계약 조건은 1조5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자 호날두는 "꿈은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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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최악의 월드컵을 보냈다. 대회 도중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됐고, 대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벤치로 밀려나기도 했다. 메시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고의 월드컵을 끝냈지만, 호날두는 소속팀을 구하지도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시간이 흘러도 기량이 떨어진 데다 불화를 일으킨 호날두를 품을 유럽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AFP연합뉴스
호날두 행선지는 결국 중동으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날두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선수로도 뛰는 것은 물론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그리스가 공동개최하는 월드컵 홍보대사로도 활동한다는 조건까지 붙였다. 호날두는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37)가 2030년까지 중동에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22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2023년까지 뛰기로 했다”며 “곧 계약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는 2년 반을 선수로 뛰게 된다. 나머지 시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 월드컵 개최를 위한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월드컵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호날두와 알 나스르의 계약 임박 소식을 가장 먼저 전했던 마르카는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이며 계약 조건은 2억 유로(약 2720억 8600만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호날두는 이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홍보대사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남게 되는 호날두의 계약 조건은 1조5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미러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년 10억 파운드(약 1조5412억원) 계약을 맺었다”며 “선수생활이 끝나고 홍보대사를 맡는 시점부터 연봉은 더 인상된다”고 전했다.

결국 호날두는 메시와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이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하자 호날두는 “꿈은 끝났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메시는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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