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신거야?" 택시 지그재그 '쾅'…음주 아닌 저혈당 쇼크였다[영상]

김송이 기자 2022. 12.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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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 곡예 운전을 이어가던 택시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는 음주 상태가 아닌 저혈당 쇼크를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택시를 목격한 공무원이 촬영한 것으로 택시는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렸다.

알고 보니 저혈당 쇼크가 오면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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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 곡예 운전을 이어가던 택시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는 음주 상태가 아닌 저혈당 쇼크를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MBN 뉴스는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산시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택시를 목격한 공무원이 촬영한 것으로 택시는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렸다.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지그재그 운전에 옆 차로를 달리던 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잇따랐고, 뒤차들은 가까스로 택시를 피해 다녔다.

뒤쫓던 공무원은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도대체"라며 혀를 내둘렀다. 30분이 넘게 이어진 추격전 후 택시는 결국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저혈당 쇼크가 오면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낀 것이었다.

저혈당증은 당뇨 환자의 45%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저혈당 쇼크가 생기면 몸에 기운이 없고 떨리며 눈앞이 캄캄해진다. 또 얼굴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 등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전조증상이 왔을 때 재빠른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혈당증이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 당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쉬어야 하는데, 주스나 콜라 반 잔, 사탕 3~4개 정도만 먹어도 혈당이 올라간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차에 사탕, 캔 음료 넣고 다녀야 한다. 띵 하는 순간 남의 귀한 목숨 앗아간다", "이런 분들 운전대 잡으면 안 된다. 음주와 뭐가 다른가", "기사님들. 일도 좋지만 중간중간 쉬시면서 끼니는 꼭 챙겨 드셔라. 다 먹고살려고 하는 건데", "그 정도 어지러우면 얼른 갓길에 세워야지"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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