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소환 통보, 민주 "동요는 없다"…이재명은 '맞대응' 민생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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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검찰 소환 통보에 "언제 응할 것인가 물을 것이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것인가를 먼저 물어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 소환 통보는 "예견된 수순"이라며 향후 이 대표의 대응 방식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는 예견된 것으로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과거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던 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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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검찰 소환 통보에 "언제 응할 것인가 물을 것이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것인가를 먼저 물어보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극한의 상황에 몰렸지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대치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동시에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며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당내에선 특별히 동요하는 모습은 없다. 검찰 소환 통보는 "예견된 수순"이라며 향후 이 대표의 대응 방식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날 무렵 다시 마이크를 잡고 "우리 언론인들께서 저한테 질문을 많이 하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지도부도 가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몇년째 수사해서 무혐의가 된 사안을 다시 꺼내든다"며 "지자체 체육단체의 광고비를 문제 삼겠다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지자체가 몇 군데나 있겠나.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FC 의혹은) 4년 가까운 수사 끝에 지난 9월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임선숙 최고위원), "대장동에서 안 나오면 성남 FC로 안 나오면 쌍방울 사건 피의 사실을 흘리며 언론플레이를 반복할 뿐"(박찬대 최고위원), "아내는 조사하지 않으면서 이미 무혐의 판단을 했던 성남FC 건으로 야당 대표를 탄압한다"(서은숙 최고위원), "김건희 여사 소환하고 수사하라"(서영교 최고위원) 등 발언이 쏟아졌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 국면을 정면 돌파한다는 취지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민주당은 일방적 통보라며 이날 광주 현장 최고위 등 일정을 고려해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나타냈다.
당분간 이 대표는 계속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이 대표는 전날 경북 안동과 울진, 강원 강릉에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강원 춘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연초까지 이같은 성격의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정부는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한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보면 서민과 약자를 위한 대책은 엉성하고 부동산 부양 같은 무리수만 가득하다"며 "약육강식과 무한경쟁을 자유라는 칼로 가린다고 해서 본질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당내에선 지속적으로 소신 발언을 한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곤 현재로선 "동요는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는 예견된 것으로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과거 경찰이 불송치 결정했던 점에 주목한다.
일각에선 진검승부가 시작됐다며 이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선도 적잖다. 강도 높은 수사 국면에서 이 대표의 대응 방식이 또 다시 심판대에 오른다는 시각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한 공격에) 무뎌진다. 검찰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새로운 사건도 아니고 계속 그렇게 하는 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민생 행보와 관련 "여권이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되고 정작 챙겨야 할 민생은 내팽개친다"며 "현장에 가서 민생 챙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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