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성폭행 가해자 바지에 혈흔'···유족, 눈물로 전말 공개

박동휘 기자 2022. 12. 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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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말 바꾸기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가해자 김모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말 바꾸기를 한다고 비판하며 재판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월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성폭행하려다가 또래 여학생 A씨를 추락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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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가 건물에서 떨어뜨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가해 남학생 김 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말 바꾸기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가해자 김모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말 바꾸기를 한다고 비판하며 재판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재판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범행 증거들이 여럿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월15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성폭행하려다가 또래 여학생 A씨를 추락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를 끌고 건물 3층까지 올라간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은 안 나지만 죄송하다"며 반성문만 19차례에 걸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사를 맡았던 경찰관이 재판정에서 김씨의 초기 진술을 공개해 집요하게 범행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그는 "피해자를 보고 범행할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펴면서 밀었다" 등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를 진술했다.

또 A씨를 2층부터 4층까지 데리고 다니며 성폭력을 시도하고, 다른 학생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어두운 곳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 등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A씨의 옷가지와 신발을 들고나와 피해자 옆에 두고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냥 지나가는 모습이 잡혔다.

검찰은 김씨의 바지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나왔는데, 추락한 A씨에게 가깝게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김씨 측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것은 인정하지만, 강간치사와 살인은 다르다"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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