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북한, 평양 순안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5일 만
북한이 2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군은 오후 4시32분쯤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250여㎞와 3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군 당국은 대남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이태큼스(KN-24)·초대형 방사포(KN-25) 등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KN계열 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특정한 목표물을 겨냥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닷새 전 MRBM 궤적 탄도미사일에 이어 이번에도 비행거리 외에는 추가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앞서 18일에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했다. 당시 우리 군은 북한의 발사체를 MRBM으로 식별했지만, 북한에서는 정찰위성 시험을 위한 발사라고 주장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기존 발사의 연장선상에서 정찰위성 시험 발사, 혹은 고체연료를 활용한 미사일 실험 발사를 통한 성능개량으로 국방분야 성과를 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외무성 담화의 연장선상에서 미국의 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시도, 북·러 무기수출 커넥션 보도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이사국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지금 미국은 우리의 자위권행사를 비난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조작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미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어리석은 기도가 아주 좋지 못한 후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것이 ‘의장성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걸고 드는 문서장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무시이며 엄중한 내정 간섭 기도”라고 반발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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