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침해 뮤지컬, 이름 바꾸고 2달 만에 보조금 수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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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권 침해 논란으로 경주시의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창작뮤지컬이 이름을 바꾸고 2달 만에 보조금을 다시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뮤지컬 제작업체에 대한 경주시와 시의회의 특혜성 보조금 예산통과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경주시의회는 저작권 분쟁과 특혜성 보조금 몰아주기 문제로 지난 10월 철회했던 창작뮤지컬 보조금 예산을 지난 19일 별다른 논의 없이 통과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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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시의회 관련 보조금 지급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지급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위원회 "경주시와 시의회는 각성하라"
상표권 침해 논란으로 경주시의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창작뮤지컬이 이름을 바꾸고 2달 만에 보조금을 다시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뮤지컬 제작업체에 대한 경주시와 시의회의 특혜성 보조금 예산통과를 규탄했다.
민주당은 성명서에서 경주시의회는 저작권 분쟁과 특혜성 보조금 몰아주기 문제로 지난 10월 철회했던 창작뮤지컬 보조금 예산을 지난 19일 별다른 논의 없이 통과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권을 틀어 쥔 유력 정치인의 손아귀에 목줄이 잡힌 경주시의회는 뜻을 거스를 수 없었겠지만, 이번 결정은 시민을 우롱하고 시의회 일당 독점의 폐단만 부각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뮤지컬 제작사인 '뮤지컬 컴퍼니A'는 4억 7천만 원을 들여 뮤지컬 '풍월주의 50찬'을 제작하겠다며 지난해 경북도와 경주시에 보조금을 신청했다.
이에 경북도는 2억3500만원의 보조금을 편성했지만, 경주시는 지난해 12월 시의회가 소모성 예산이라며 전액을 삭감했다가 올해 8월 추경을 통해 겨우 통과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미 '풍월주의 50찬'이라는 식품 브랜드를 개발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완료한 경주지역 농업회사법인이 상표권 침해를 주장하며 반발했고, 경주시는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조금 2억3500만원의 절반은 9월 초에 지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뮤지컬 제작사는 공연 제목을 '풍월주의 50찬'에서 '천년의 불꽃, 김유신'으로 바꿔 제작을 다시 추진했고 이달 16일과 17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겠다며 5만원권 뮤지컬 입장권을 배포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실제 공연은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연장을 찾았던 일부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소동이 일었다.
이에 업체 측은 오는 25일과 26일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9일과 30일에는 경주엑스포 문무홀에서 모두 8차례 공연하겠다고 일정을 바꾼 상태다.
제작사 대표는 MBC 사장을 역임한 김모 씨로 이 제작사는 지난해 뮤지컬 박정희 안동 공연에서 경북문화재단의 관객동원과 입장권 비용 대리 납부로 문제가 됐었고, 지난 수년 간 경북도 등으로부터 13억여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특혜 논란도 이어졌다. 또 저작권 및 손해배상 그리고 배우 출연료 미지급 등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한영태 위원장은 "불과 두 달 전에 특혜 논란이 제기돼 지급이 중단된 예산을 경주시와 시의회는 감시의 눈은 아랑곳 않고 통과시켰다"며 "이는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자 특정업체 밀어주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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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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