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신축공사 1조1천억원 따내…PF발 유동성 우려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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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이 이 달 들어서만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 4건을 잇따라 수주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우려를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4월 917억3200만원 규모의 5-1구역을 수주했던 태영건설은 이번 수주로 세운지구 안 2곳의 매머드급 단지를 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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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4곳 수주액 1조1118억원 달해
PF발 유동성 우려 해소 ‘청신호’
태영건설이 이 달 들어서만 총 1조1천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 4건을 잇따라 수주해,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 우려를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영건설은 세운5구역피에프브이(PFV)로부터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5-3구역’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림동 140-4번지 일대에 공동주택과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계약금액은 1013억5천만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 4월 917억3200만원 규모의 5-1구역을 수주했던 태영건설은 이번 수주로 세운지구 안 2곳의 매머드급 단지를 짓게 됐다. 세운지구는 종로3가역,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등이 인접한 43만9천여㎡ 넓이의 노후 공장·상가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 7일 공사비 기준 총 5949억원 규모의 ‘대전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2개 블록 신축 공사를 수주했고, 10일에는 포항 장성동 주택 재개발 사업을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따냈다. 포항 재개발 사업은 북구 장성동 일원에 아파트 2433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태영건설 수주액은 2487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 22일에는 부산항 신항 웅동지구의 총 1669억7900만원 규모 개발사업도 수주했다. 12월 들어서만 4곳의 수주액이 1조1118억원에 이르는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 성과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 채무로 불거진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일 태영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는 대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전망은 해당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향후 1~2년 내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태영건설 관계자는 “최근 시장의 우려를 샀던 회사의 피에프 우발채무는 상환 시점을 단기에서 장기로 돌렸다”며 “발주처,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 및 분양성과를 내면서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지난 달 30일 신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기업운영자금 500억원을 확보했고, 525억원에 이르는 신규 피에프 대출 약정으로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 운영자금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일시에 1025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총 사업비 3007억원에 이르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피에프 대출 연장 계약을 완료했다.
한편 최근 분양을 시작한 경기 광주, 강원 고성, 화성 동탄2 등의 공동주택 사업이 양호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이 달 초 청약을 받았던 화성 동탄2 A106·107블록 아파트의 경우, 총 1256가구가 평균 청약 경쟁률 2대 1을 기록한 뒤 이달 말 계약을 앞두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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