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생태공원서 반려견과 산책하던 외국인, 오리 포획틀에 손가락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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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부산 대저생태공원을 산책하던 외국인이 오리를 잡는데 쓰이는 포획틀에 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3일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외국인 A 씨가 야생동물 포획틀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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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부산 대저생태공원을 산책하던 외국인이 오리를 잡는데 쓰이는 포획틀에 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3일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외국인 A 씨가 야생동물 포획틀에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당시 A 씨는 반려견과 함께 이곳 캠핑장 인근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의 반려견이 풀 속에 설치된 포획틀에 접근하다 다리가 걸렸다. A 씨는 개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왼손 검지 끝이 일부 잘려나가는 등 손을 크게 다쳤다.
A 씨는 자신의 SNS에서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며 “사고 현장 가까이에는 캠핑장이 있고 아이들이 놀던 모습도 기억한다. 모두가 이용하고 안전해야 하는 이곳에서 내가 겪은 이 일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포획틀은 오리를 잡는 용도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청둥오리 등은 포획·채취가 금지된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에도 유채꽃 단지에서 포획틀이 발견돼 관리를 강화했으나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포획틀 설치자가 어떤 동물을 잡으려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유해조수가 아닌 이상 야생동물의 포획은 허용되지 않으며 이 또한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포획틀 설치자와 설치 목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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