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發 실적 한파에…7일째 '5만전자'

김인경 2022. 12. 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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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마이크론의 실적 역풍 속에 7거래일 연속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2일 까지만 해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실적 부진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71조원, 영업이익 6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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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날보다 1.69% 내리며 5만8100원
외국인, 5거래일 연속 '팔자' 중
마이크론 부진한 실적 후 美 반도체주 급락에 영향
"4Q 어닝쇼크 우려도…내년 상반기 턴어라운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삼성전자(005930)가 마이크론의 실적 역풍 속에 7거래일 연속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이 삼성전자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1.69%) 내린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1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0억원, 44억원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이 반도체 비관론에 불을 붙였다고 지적한다.

마이크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장 마감 이후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영업 손실은 1억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7년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2일 까지만 해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실적 부진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반도체 관련주들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지자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3.44% 하락했으며, 엔비디아(7.04%), AMD(5.64%), 램리서치(8.65%) 등 비메모리 반도체업체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0%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이후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71조원, 영업이익 6조5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3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사이 8억4053만원에서 7조9097억원으로 내려왔는데 이보다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조8900억원, 5조8000억원으로 낮춰잡은 바 있다.

이민희 연구원은 메모리와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 악화가 4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상반기 터닝포인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의 경우, 최근 마이크론 실적에서 확인(재고일수 239일로 급증) 하듯이 칩 메이커들의 재고 수준이 현재 상당히 높은 반면 고객사들의 재고는 정점 기록 후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0월 이후 반도체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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