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60 헬리콥터, 주 회전익용 날개..."우리가 직접 고친다"
1991년 최초 도입된 UH-60 헬리콥터는 미국 시콜스키사에서 제작되어, 미 군원장비(FMS)로 한국에 도입되어 운용되고 있다.
특히 주요 핵심 부품인 ‘주 회전익용 날개(Main Rotor Blade)’의 수리 및 정비를 위해 지난 30여 년 동안 해외로 보냈으나, 정비비용 과다 발생과 정비기간 지연 등으로 군 헬리콥터 가동률에 향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헬리콥터 주 회전용 날개의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커프 조립체(Cuff Assem bly)’는 5000시간 주기로 필수적으로 교환해야 하는 ‘시간교환품목’이다.
현 한국군 운용시간이 커프 조립체 교환시기가 도래됨에 따라 일시에 다량의 주 회전용 날개를 해외에 보낼 경우 고가의 해외 정비비용 뿐만 아니라 정비기간의 장기화로 항공기 가동률 저하에 심대한 영향이 예상되었다.
이에 ㈜유아이헬리콥터는 육군군수사(국산화품질관리과)와 2019년 10월 정비능력개발 신청 및 협약 절차를 통해 정비능력개발을 착수하였고 그 동안의 풍부한 항공 MRO 경험을 바탕으로 39개월간에 걸쳐 개발을 하였으며 마침내 2022년 11월 국내 창정비능력개발에 성공하여 육군군수사령부로부터 ‘정비능력개발확인서’를 받게 됐다.
㈜유아이헬리콥터(대표 임성의)는 항공기 기체, 구성품, 전기·전자 등 각종 MRO사업을 기반으로 정비, 수리·개조 및 제작을 하는 항공 전문기업이다. 1986년 설립되어 Bell사, Leonardo사, Sikorsky사 등 세계적 헬리콥터 제작사의 다양한 기종에 대한 정비 서비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최다 기종의 헬기정비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1990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방위산업체 지정과 2004년 국토교통부의 정비조직인증(AMO)를 취득하였고, 국제품질인증(AS 9100 & 9110)도 보유한 우수한 항공 MRO기업이다.
특히 제작사인 시콜스키사는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UH-60 날개, 특히 커프 조립체에 대한 창 정비 기술이전 사례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아이헬리콥터는 37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기술로 창 정비능력을 개발하여 육군으로 부터 최종성능평가에 당당히 합격하였다
㈜유아이헬리콥터 기술연구소의 정웅채 소장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달러 환율 상승으로 헬리콥터 날개의 정비비용이 30%이상 상승이 불가피 했다”며 “이제는 헬리콥터의 주회전익날개를 해외로 보내지 않고서도 국내에서 헬리콥터의 날개를 직접 정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 UH-60 헬리콥터의 날개 정비능력개발에 성공함으로써 기존의 정비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켜 군 헬리콥터 가동률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국방 예산 절감,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좋은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다.
㈜유아이헬리콥터의 임성의 대표는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UH-60헬기를 보유한 국가에서 핵심부품 정비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자부심과 우리의 정비능력기술력을 해외로 수출한다면 더 많은 기회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국익에 일조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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