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규제당국 반대 맞닥뜨린 MS, 외신 “유럽 업고 난항 타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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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건 가운데, MS가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 유럽 규제당국를 먼저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즈는 "영국, EU 규제기관의 승인을 포함,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 MS가 유럽 규제기관과 합의에 도달한다면 FTC를 벼랑 끝에 몰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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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건 가운데, MS가 난항을 타개하기 위해 유럽 규제당국를 먼저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MS가 유럽의 규제 기관 승인으로 미국 법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FTC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MS가 ‘콜 오브 듀티 시리즈’ 등 대형 IP(지식재산권)를 지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인수합병 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 원)로, 회사 역대 최고 금액이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FTC의 소송 제기에 앞서 인수합병 건 설득을 위해 리나 칸 위원장 포함, FTC 위원들을 만났다. 리나 칸 위원장은 ‘아마존 저격수’로 명성을 떨친 것으로 유명하며 반독점 관련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이 FTC와 만난 직후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MS의 묘수는 실패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브래드 스미스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현 상황과 다른 의견을 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리나 칸 위원장에게 ‘평화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는데, 미소를 지었다. 미소와 함께 회의를 마무리 한다는 건 미래에 다시 협상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의 태도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착한 사람(nice guy)’ 협상 전략을 선택하는 도박수를 던지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MS가 아군으로 포섭하려고 하는 집단은 유럽 규제기관이다. 뉴욕타임즈는 “유럽 규제기관의 승인은 미국 법원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렸다.
현재 MS와 FTC는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MS는 22일 소송과 관련해 제출한 답변에서 “이번 거래는 독점과 전혀 다르게 게이머들에게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것이다”고 밝혔다. 존 뉴먼 FTC 부국장은 “우리는 재판에 대해 확신이 있다. 법정에서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양측의 ‘목적’ 때문에 끝까지 대립할 가능성이 높다. 먼저 FTC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본격화’ 기조에 이번 MS-블리자드 인수합병 건 소송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MS가 인수합병에 실패한다면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드 파라크 베커 캐피털 매니저는 “이번 소송은 FTC에 대한 성명이다”고 전했다.
MS는 이번 인수합병을 7월 중순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실패시 수수료는 30억 달러(약 3조 8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즈는 “영국, EU 규제기관의 승인을 포함,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 MS가 유럽 규제기관과 합의에 도달한다면 FTC를 벼랑 끝에 몰 수 있다”고 알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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