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초 야구부 해체 위기

내년 6학년 졸업하면 야구부원 1명에 불과

전 롯데자이언츠 박정태 선수 등을 배출한 부산의 전통 야구 명문 ‘대연초등학교 야구부’가 해체 위기를 겪고 있다.

2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연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내년 6학년 6명이 졸업하면 야구부원은 1명만 남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렵다. 대연초 야구부는 전 롯데 자이언츠 박정태 마해영 손민한 선수를 배출했다. 추신수, 이대호 선수를 배출한 수영초 야구부와 부산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전통의 야구 명문이다. 현재 부산지역 초등학교 야구부는 총 5곳이다.

이날 시교육청에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전 롯데자이언츠 박정태 선수가 대연초 야구부 관련 면담을 가졌다.박 선수는 “대연초등학교 야구부가 해체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야구부 해체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해체 시 교내 체육소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선수 모집 홍보를 강화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등 대연초 야구부를 존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17년 열린 제29회 롯데기 유소년 야구대회 초등부에서 우승한 대연초등학교 선수들의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