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또 결항… 제주공항, 폭설에 사실상 올스톱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돼 여행객 발묶여
강풍과 폭설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이 사실상 멈췄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에는 항공기가 총 178편(출발 90, 도착 88)만 운항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오후 4시 기준 4편을 제외하고 모두 결항 결정됐다.
이날 제주공항을 오간 항공기는 낮 12시 25분쯤 도착한 싱가포르발 스쿠트항공 TR812편 뿐이다. 항공기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항공사들은 항공기 296편(출발 143, 도착 153)에 대해 사전결항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또 현재 제주 산간에는 대설 경보가, 제주 해안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제주 산지에 최대 30cm 이상의 눈이 더 오겠다고 전망했다.
전날에 이어 제주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면서 이용객들은 제주에 발이 묶이거나 급히 일정을 변경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들과 오랜만에 여행가려고했는데 그냥 집에 있게 됐다”, “여행왔다가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숙소도 못잡았는데 노숙해야하나”, “2박3일 일정이 결항으로 4박5일이 됐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바닷길도 막혔다. 풍랑경보 발효로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된 상태다.
공항공사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항공기 결항이 다수 발생하고 있으니 공항 방문 전 항공사를 통해 결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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