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방사선 피폭선량 지속 감소…선진국보다 여전히 많아"

지난해 평균 0.38mSv로 전년비 5% 감소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 진료소에서 방사선사들이 감염증 선별에 필요한 엑스레이 촬영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설치된 국내 의료기관에서 관련 장치의 관리·운영·조작 등의 업무 종사자 피폭선량이 한도의 100분 1 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방사선 관계종사자가 한 해동안 받은 방사선 노출량을 분석해 '2021년도 의료기관 방사선 관계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보에 따르면 전국 4만2527개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방사선 관계 종사자 10만1964명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0.38mSv(밀리서비트)였다. 전년보다 5% 감소했는데 연간 선량한도 50mSv 100분의 1 이하 수준이다.

방사선 관계 종사자는 3개월에 1회 이상 방사선 피폭선량을 측정하도록 돼 있다. 국내 의료기관 방사선 종사자들의 평균 피폭선량은 2017년 0.48mSv, 2018년과 2019년 0.45mSv, 2020년 0.4mSv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직종별로는 방사선사의 연간 평균 피폭선량이 0.82mSv로 가장 높고 의사 0.28mSv, 간호조무사 0.24mSv로 뒤를 이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0.19mSv, 치과의사와 간호사 각 0.15mSv로 집계됐다.

프랑스 0.27mSv, 일본 0.28mSv(이상 2021년), 독일 0.34mSv(2020년), 캐나다 0.08mSv(2018년)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의 보수교육 이수, 안전수축 준수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