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기관사, 신속한 대처로 지하철 화재확산·2차사고 막아

유의주 2022. 12.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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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기관사가 서울지하철 3호선 선로 변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막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3호선 무악재∼독립문역 구간은 지하 터널로 폐쇄된 공간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가득 차, 화재 확산과 2차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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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악재역 지하 터널구간서 화재 발견…119 신고 요청 후 소화기로 진화
순재열 기관사 [코레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기관사가 서울지하철 3호선 선로 변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압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막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철 3호선 전동열차를 운전하던 순재열(49) 기관사는 무악재∼독립문역 구간 선로 변에서 불꽃을 발견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서는 선로 밖에서 열차 쪽으로 불길이 타오르며,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3호선 무악재∼독립문역 구간은 지하 터널로 폐쇄된 공간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가 가득 차, 화재 확산과 2차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한 곳이다.

순 기관사는 즉시 관제실에 화재 발생을 전해 119 신고를 요청하고, 열차 내 안내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상황을 알린 뒤 비상 정차했다.

이어 기관실에 비치된 분말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지점으로 달려가 진화했다. 5분가량 소화기를 분사한 끝에 불꽃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한다.

순 기관사는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면서 대형 화재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긴박한 상황에도 안내방송을 듣고 침착하게 기다려주신 승객들과 화재 완전 진압을 위해 고생하신 119 대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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