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그룹, 실적 악화 속 총재 교체…왕샹→루웨이빙

류선우 기자 2022. 12. 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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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샹 중국 샤오미그룹 총재 (중국 차이신 갈무리=연합뉴스)]

중국 샤오미그룹의 왕샹(61) 총재가 퇴진하고 루웨이빙(47) 국제부문 사장이 새 총재로 임명됐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오늘(23일) 전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생산업체면서 가전제품, 전기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샤오미그룹이 최근 경영 실적 악화 속에서 총재 교체 카드를 꺼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어제(22일) 샤오미그룹의 설립자인 레이쥔은 왕샹 총재가 물러나 그룹의 수석 부사장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부 서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퀄컴 차이나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2015년 샤오미 수석 부사장으로 발탁됐던 왕샹은 2019년부터 총재로서 샤오미그룹을 이끌어왔으며, 글로벌 지적 재산권 전략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새 총재로 발탁된 루웨이빙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지오니 사장으로 일하다가 2019년 샤오미 부사장으로 영입돼 작년 3월부터 샤오미의 국제부문 사장으로 일해왔습니다.

루웨이빙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장기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인한 소비 감소로 휴대전화 등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샤오미를 이끌어야 할 처지라고 차이신은 보도했습니다.

샤오미그룹은 아울러 공동 창업자인 훙펑과 왕촨도 이달 중에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샤오미그룹은 지난 1∼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139억 9700만 위안(약 39조 2000억 원), 70억 5700만 위안(약 1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8%, 59.8% 줄어든 가운데 전체 직원의 20% 수준인 6000명 감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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