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모두를 위한 전기차 만들 것"
2022. 12. 23. 16:34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 매출 500억달러 달성 목표
-얼티엄과 대규모 투자로 전기차 대중화 시대 대응
GM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얼티엄 플랫폼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3일 GM에 따르면 미래 자동차 전략은 얼티엄 플랫폼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GM은 탄소 배출 제로(Zero Emission),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교통 체증 제로(Zero Congestion) 등 트리플 제로 비전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 성장전략의 핵심인 '플랫폼'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플랫폼은 전기차 제조 단가를 낮추고 제품 성능을 높일 수 있으며, 그 자체로 수익이 될 수 있어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GM의 얼티엄 플랫폼은 모든 이동수단을 전동화 시킬 수 있는 하이퍼 스케일의 전기차 플랫폼이다.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은 배터리 팩 내부에 가로 혹은 세로 배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다양한 형태의 전기차에 모두 적용 가능한 범적용성을 지니며, 타 제조사에도 라이선스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GM은 일본 제조사인 혼다와 GM 자회사 브라이트드롭에 플랫폼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리튬 메탈을 적용한 차세대 얼티엄도 준비하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현재 리튬 이온 대비 비용을 60%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도 높아 주행거리를 약 800~970㎞까지 확장할 수 있다. 2023년까지 매사추세츠주 워번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프로토타입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GM은 2020년대 중반까지 일일 120만개 배터리셀을 생산해 160GWh 이상의 공급 용량을 달성하고, 차세대 얼티엄 배터리를 위한 셀 비용 감축에 집중해 단가를 ㎾h당 70달러 이하로 낮출 예정이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로 GM은 전기차 제조단가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GM의 전기차 전략은 고가 제품에 치중하는 여러 제조사와는 상반된 행보다. GM은 2021년 6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약 350억달러(약 47조2,5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다양한 가격과 목적에 맞는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35년까지 모든 소형차(light-duty vehicle)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대형차(heavy-duty vehicle)에도 전동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미 출시된 GMC 허머 EV를 포함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쉐보레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 등이 포함된다. 이들 중 일부는 국내에도 출시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국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포함해 선제적인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소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 전기차는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배터리셀 공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얼티엄셀즈는 현재 양산을 시작한 오하이오 1공장에 이어 2공장, 3공장 건립을 확정지었으며, 4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캐나다 퀘벡 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 캠(Ultium CAM)을 설립,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GM은 LG화학, 리벤트, GE재생에너지, MP 머티리얼스, VAC 등 희토류와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GM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비즈니스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라스트마일 물류를 위한 전기차 상용사업부 브라이트드롭은 현재 월마트, 허츠, 페덱스, 버라이즌, DHL 등의 기업들로부터 2만5,000대 이상의 전기 상용 밴 예약 및 주문의향서를 받아 2023년에는 매출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2030년까지 최대 100억달러의 수익과 20% 이윤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GM측의 설명이다.
자율주행부문 자회사 크루즈(Cruise)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전자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된 탄소 배출 제로 전기차 '크루즈 오리진'은 현재 미시간 주 팩토리제로에서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23년부터 생산된다. 이와 함께 크루즈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도 지난 6월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로부터 업계 최초 무인 자동차 보급 허가 및 일반인 대상의 무인 자동차 요금 부과 권한을 승인받고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용 무인 자동차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GM은 지난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연간 전기차 생산대수를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기차 부문 매출 500억달러(한화 약 67조5,000억원)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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