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 "백지영 노래 표절 사과하라" →슬로디 "음원 내리지만 표절은 NO"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어쿠스틱 듀오 슬로디가 제기된 표절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음원은 내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가수 백지영의 노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작곡한 도코의 소속사 PIG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입장을 내고 "슬로디의 '다시 너를 찾으려 해'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와 후렴구 도입부 멜로디, 브릿지, 그리고 코드 진행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곡의 서사를 만드는 이야기의 방향성과 가사의 단어 선택까지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소속사는 "저작권법 침해 여부는 음악의 경우 주로 멜로디, 화음 및 리듬, 음악의 형식까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질적 유사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면서 " PIG엔터테인먼트는 상대방이 표절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슬로디 측은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선 표절 의혹 제기에 슬로디도 입장문을 내고 "'다시 너를 찾으려 해'는 도코 작곡가의 곡을 그전에 알고 의도적으로 모방하거나 모티브를 삼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님을 저희 음악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며 강하게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저희도 후렴 도입부 2마디에 대해 유사성이 있음을 인지했으나 여러 음악 선배님들과 협회 측에 자문을 구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한 곡들이 정말 많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부분만을 보고 표절이라고 공식화하기에는 어렵고, 법적인 판례로 볼 때에도 논란이 되는 곡과 유사한 멜로디 및 화성 진행이 되는 곡들의 선례가 많음을 확인했다"면서 "이 멜로디의 고유성을 갖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유사성으로 표절이라 하기 힘들다 판단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이 멜로디로 먼저 음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논란으로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저희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했다"며 "여러 고민 끝에 결정하게 된 부분이며, 이 결정이 저희가 의도적으로 표절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은 아님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이지않은 일로 저희도 너무 속상하지만 함께 이번 일로 놀라셨을 도코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는 지난 2019년 스튜디오 오드리의 '뮤직드라마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매됐다. 백지영이 가창에 참여했고, 다수 음원차트 정상에도 올랐다.
[사진 = 도코, 슬로디]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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