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원전 수출 위해 정책·민간금융기관과 맞손

김형욱 2022. 12. 23.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외 수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주요 정책·민간금융기관과 원전 수출을 위해 뭉쳤다.

한전·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수출사업은 10년 이상의 건설 기간 수십조원 규모의 대규모 재원 조달이 필요한 만큼 금융 구조 고도화가 꼭 필요하다"며 "국내 정책·민간금융기관의 참여와 정교한 금융전략은 우리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은·수은·무보 등 9개 정책·민간금융기관과 업무협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외 수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 한국전력공사(015760)(한전)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주요 정책·민간금융기관과 원전 수출을 위해 뭉쳤다. 체코·폴란드 등 수출 대상국에 원전 건설·운영 기술뿐 아니라 1기당 5조~8조원에 이르는 건설금융 지원 역량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원전수출 공기업과 정책·민간금융기관 대표가 23일 서울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원전 금융 ‘팀 코리아’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연호 농협은행 부행장, 김성태 기업은행 전무이사, 이재근 국민은행 은행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 (사진=한전·한수원·무역보험공사)
한전·한수원은 23일 서울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9개 정책·민간금융기관과 원전 금융 ‘팀 코리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 기관을 비롯해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NH농협은행 등 7개 시중 은행이 함께 했다.

한전과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기관에 해외 원전수출 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금융기관은 이 사업에 필요한 금융조달 참여·지원을 위한 협력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올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를 수출한다는 목표로 체코, 폴란드 등 원전 사업 추진국을 대상으로 수주 노력에 힘 쏟고 있다. 한전은 중동, 한수원은 동유럽을 중심으로 원전 수출에 공들이고 있으나 실제 해외 원전 사업에 한국형 원전을 통째로 수출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정부와 업계는 지난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전제한 협력의향서(LOI)를 맺고, 11월 체코 원전 1기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등 2년 내 추가 수주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밖에 영국, 튀르키예와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 등과도 원전 협력을 논의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 차원의 지원을 위해 올 8월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출범했고, 한전과 한수원은 당시 추진계획에 따라 이번에 금융기관 간 원전수출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한전·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수출사업은 10년 이상의 건설 기간 수십조원 규모의 대규모 재원 조달이 필요한 만큼 금융 구조 고도화가 꼭 필요하다”며 “국내 정책·민간금융기관의 참여와 정교한 금융전략은 우리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원전 수주와 설계, 시공, 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금융 수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해 한국 기업의 원전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