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금 대폭 깎인 시립대…재학생·동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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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의 시립대 예산 감축에 교내·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시의회가 서울시교육청 예산도 대폭 삭감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립대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 교육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순탁 시립대 총장은 예산안 의결 후 교직원과 재학생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개교 이래 서울시 지원금이 이처럼 대폭 삭감된 것은 처음"이라며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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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서울시의회의 시립대 예산 감축에 교내·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규탄 성명을 내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생과의 소통 없이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기 시의회 의장에게 여러 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다"며 "시 지원금을 줄이면서 대학 경쟁력 향상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시의회가 서울시교육청 예산도 대폭 삭감한 사실을 언급하며 "시립대뿐만 아니라 서울시 전체 교육의 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예산 삭감과 관련한 재학생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서명운동에도 돌입했다.
시립대언론인회도 20일 성명을 통해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하라고 시의회에 요구했다.
언론인회는 "반값등록금 제도에 따른 문제를 바로잡고자 등록금을 올리려 해도 이전 정권에서 만든 각종 법률로 이를 실행할 수 없다"면서 "시의회가 이런 사정과 법적인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달 16일 본회의에서 다음 회계연도 시립대 예산을 서울시가 제출한 577억원에서 100억원(17.3%) 감액한 477억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기준 시립대의 전체 예산 1천403억원 중 시 지원금은 875억원(추경예산 31억원 포함)으로 약 62%를 차지한다. 시의회를 통과한 예산대로라면 시립대에 대한 내년 시 지원금 규모는 400억원 가까이 줄어 거의 '반 토막'이 된다.
김 의장은 "2012년 세계대학랭킹 500위권이던 서울시립대가 올해 800위권대로 하락한 것은 '경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대학시스템' 때문"이라며 "내부 구성원에게 연구실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쇄신을 요구하고, 대학 스스로 재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게 하기 위한 실질적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순탁 시립대 총장은 예산안 의결 후 교직원과 재학생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개교 이래 서울시 지원금이 이처럼 대폭 삭감된 것은 처음"이라며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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