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3525억원으로 반토막…경기도 할인율 축소되나

송용환 기자 2022. 12.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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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새해 예산안 편성 당시 '0원'이었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국회에서 되살아나게 됐다.

하지만 그 규모가 올해 전국 대상 7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3525억원에 그치면서 경기도가 현재 할인율(6~10%)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 도는 90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 17일 도의회를 통과했는데 국비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할인율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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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배분액 미정…전체액수 줄어 6~10% 할인율 유지 고심
도 “정해진 것 없지만 10% 유지 노력하겠다”
국회가 내년 지역화폐 국비 지원 규모를 올해 대비 절반만 편성하면서 경기도가 할인율 유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News1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정부의 새해 예산안 편성 당시 ‘0원’이었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국회에서 되살아나게 됐다. 하지만 그 규모가 올해 전국 대상 7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3525억원에 그치면서 경기도가 현재 할인율(6~10%)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국회와 경기도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에서 예산안 합의문 발표를 통해 지역화폐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23일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지역화폐 예산 3525억원은 향후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게 되는데 분배 비율은 추후 결정된다.

하지만 전체 예산이 올해 대비 반토막 남에 따라 도에 배분되는 액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비 지원이 줄어들 경우 할인율 역시 축소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지역화폐 이용 감소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도가 지난 9월15~26일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향후 경기지역화폐 사용 의향은 81%(1620명)로 매우 높은 고객충성도를 보였지만 현재 6~10% 수준의 할인율이 줄어들 경우 지역화폐 사용 의향 비율은 48%(960명)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만 놓고 보면 올해 국비 1266억원, 도비 1882억원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금전적 혜택을 제공했다. 지역별로 충전한도에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할인율 10%의 경우 월 30만원을 충전하면 3만원을 추가 지급받는 방식이다.

내년의 경우 도는 90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 17일 도의회를 통과했는데 국비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할인율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비 3525억원 중 지역 분배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는 최대한 국비를 끌어오는 한편 가급적 할인율 10%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역별 배분율을 정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전산작업 등도 필요해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가 도에 내려올지 알 수 없다”며 “충전한도를 줄이는 대신 할인율 10%를 적용하는 등 최대한 현 정책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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