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또 표절 의혹, 도코 "사과하라"vs슬로디 "의도 없었다" [ST이슈]

윤혜영 기자 2022. 12.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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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코, 슬로디 / 사진=PIG엔터테인먼트, 슬로디 SNS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요계에 또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그룹 슬로디가 도코가 만든 백지영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슬로디는 표절은 부인했지만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했다.

슬로디는 지난 15일, 신곡 '다시 너를 찾으려 해'를 발표했다.

그러나 공개 후, 해당 곡이 2019년 발매된 백지영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작곡한 PI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도코(DOKO)는 23일, 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PI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발표된 여러 음악들이 도코의 노래와 유사하다는 제보가 이어져 왔다. 특히 그 중에서도 '다시 너를 찾으려 해'의 경우 지나치게 비슷한 멜로디로 곡을 발표하고 많은 제보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PIG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들의 논의 결과 '다시 너를 찾으려 해'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와 후렴구 도입부 멜로디, 브릿지, 그리고 코드 진행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곡의 서사를 만드는 이야기의 방향성과 가사의 단어 선택까지 유사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에 PIG엔터테인먼트는 상대방이 표절 인정과 공식적인 사과,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전했다.

또 "PIG엔터테인먼트는 작가들의 창작 의욕을 꺾는 것은 물론 건강한 대중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표절 사건에 대해 앞으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로디도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슬로디는 SNS를 통해 "먼저 저희 이번 발매곡은 도코 작곡가님의 곡을 그전에 알고 의도적으로 모방하거나 모티브를 삼고 만든 것이 절대 아님을 저희 음악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를 발매 후 정말 처음 접했으며 도코님께서 표절제기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작곡가님께 연락을 드렸다. 저희의 입장을 말씀을 드렸고 의도적인 것이 절대 아니지만 이렇게 작곡가님께서 오해하실 만한 부분이 만들어지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하고 이번 일에 대해 놀라셨을 작곡가님께 죄송하단 말씀을 드렸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이들은 "저희의 말을 이해하셨다는 답문과 함께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기에 회사 측과 상의 후 다시 연락을 주신다는 작곡가님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에 몇 시간 뒤, 저희 sns 상의 앨범 관련 홍보글이 여전히 올라와 있다는 점을 얘기하심과 동시에 기사화와 sns 및 각종 매체를 통해 표절글들이 올라왔다. 기사를 읽어보니 멜로디 코드진행뿐만 아니라 가사와 곡의 방향성까지 표절했다고 나와있었다"며 "저희는 표절을 하지 않았고 작곡가님께 저희의 입장(곡의 유사성과는 별개로 의도적인 모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상황이었음에도 개인 sns와 유튜브에 표절을 제기하시는 글을 올리시어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도코 작곡가님 측에서는 음원 서비스 정지 요청을 하셨다. 저희도 후렴 도입부 2마디에 대해 유사성이 있음을 인지했으나 여러 음악 선배님들과 협회 측에 자문을 구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한 곡들이 정말 많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이 부분만을 보고 표절이라고 공식화하기에는 어렵고, 법적인 판례로 볼 때에도 논란이 되는 곡과 유사한 멜로디 및 화성 진행이 되는 곡들의 선례가 많음을 확인했고, 이 멜로디의 고유성을 갖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유사성으로 표절이라 하기 힘들다 판단이 된다"고 적었다.

슬로디는 "고의적이지 않았지만 이러한 유사적인 멜로디가 나온 것에서는 정말 너무너무 유감"이라면서 "이 멜로디로 먼저 음원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인정하고, 더 이상 이 논란으로 정신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고자 저희 음원은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슬로디는 "이 결정이 저희가 의도적으로 표절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부분은 아님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이런 무거운 소식을 접하게 해드려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마음다해 죄송하다. 그리고 의도적이지 않은 일로 저희도 너무 속상하지만 함께 이번 일로 놀라셨을 도코 님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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