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멈춘 제주공항...기자가 본 현지 상황은?

백종규 2022. 12. 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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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백종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주공항에 나가 있는 다른 YTN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마침 개인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았다가 폭설에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제주에 발이 묶인 상태인데요. 현지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기자]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층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백종규 기자, 사실 YTN은 근로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고민이 있었습니다마는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백종규 기자를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랑 갔는지는 안 물어보겠고 일단 현장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겠습니다. 휴가차 제주를 갔는데 폭설로 발이 묶여 있었는데 원래 오려던 날짜가 언제였던 건가요?

[기자]

월요일부터 일정을 시작해서 목요일날 김포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람도 많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당연히 비행기가 뜰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 공항 쪽에 왔는데 모두 결항됐다. 비행기가 모두 결항됐다는 그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는데요. 이곳에서 지금 많은 시민분들, 그리고 관광객분들이 저와 같이 공항에 발이 묶인 처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백종규 기자도 그런 승객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발이 묶였다고 했을 때 가장 머릿속에 든 생각이 무엇이었나요? 뭐가 제일 걱정이었습니까?

[기자]

걱정보다는 돌아갈 날이 언제인지 이게 가늠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언제 탈 수 있을지, 그런 걱정들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은 부모님댁에도 연락을 드렸고요. 그렇지만 지금 제 뒤에 있는 공항객분들 역시도 많은 분들이 가족들한테 연락을 하고 또 직장에 연락을 하고 있어요. 내일 당장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회사에 연락을 해서 또 양해를 구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또 그리고 만나본 관광객분들은 제주 한 달 살기하다가 이제 돌아가야 된다. 새로운 직장 구해서 면접 보러 가야 한다는 분들도 꽤 계셨어요. 그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기상 상황으로 발이 묶이면서 추후 일정을 계획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제주공항에는 비행기 아예 전혀 뜨지 못하는 상황인 거죠? 백 기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회사나 지인들한테 연락을 돌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를 보시면 긴 줄이 서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기 창구를 보시면 결항 승객 전용 카운터라고 되어 있는데요. 어제와 오늘 비행기가 모두 뜨지 못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어제 오후부터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 오늘 비행기를 타려고 했던 분들이 표를 바꿔야 되는 상황입니다. 내일이나 아니면 비행기가 뜨는 날에 표를 바꿔야 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안심하지 못하고 긴 줄을 서가면서 다음 표가, 비행기가 언제 뜰 수 있을지, 표는 구할 수 있는 건지, 그런 상황들을 체크하기 위해서 긴 줄을 서 계십니다. 항공사 관계자들과 공항 관계자들도 나와서 승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어요. 비행기가 뜨지 못할 것 같다. 오늘은 당장 뜨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내일도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 답답함을 관광객들이 토로하고 있는데 여기 관계자분들 역시도 기상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기상상황이 좋아져야 비행기가 뜰 수 있기 때문에 함께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눈보다는 강풍이나 급변풍, 바람 때문에 결항된 것으로 들었고 또 아까 고재형 기자 얘기로는 대기표도 없고 일요일이나 월요일 항공편 예약이 가능하다고 들었거든요. 이런 상황이 생기면 공항이나 항공사의 설명에 대해서 분통을 터뜨리는 승객들도 있는데 지금 현장에서 그런 상황은 없습니까, 혹시?

[기자]

지금 제가 공항 쪽을 둘러봤는데 불편을 호소하거나 이런 분들은 많지는 않았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기상 상황 때문이다 보니까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차분하게 설명을 듣고 또 그리고 추후에 제주에서 육지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그런 상황들을 차분히 설명을 듣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내일 비행기가 뜰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예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일단은 오늘 밤 비행기까지는 모두 결항이 됐다고 합니다. 내일 오전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해요. 그래서 내일 오전 상황을 지켜보고 윈드시어, 그러니까 급변풍주의가 발효된 상황인데 이게 없어지는 상황이 돼야 비행기가 뜰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눈이 와서 비행기가 못 뜨는 게 아닙니다. 지금 바람이 엄청 불고 있거든요. 제주공항 인근에는 사람이 서 있으면 사람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기가 뜰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일부 비행기는 이륙을 하려고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그런데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 때문에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지금 상황은 오늘은 전체 결항입니다.

[앵커]

나아진 상황을 보려면 오늘 밤은 넘겨야 되는 상황인 건데 제주에 더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장 불편한 게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이곳을 보면 지금 제주공항에는 많은 분들이 표를 바꾸려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또 다른 분들은 마음이 안정이 안 돼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왜냐하면 지금 바람도 많이 불고 지금 곳곳에 중산간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 도로에, 해안도로까지 눈이 쌓여 있어서 월동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차량을 통해서 운전해서 어디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수월하지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제주공항에 앉아서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상황을 지켜보고 또 그리고 남은 표들이 있는지 가장 빨리 육지로 돌아갈 수 있는 항공권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계속 살피고 있는 상황이고요. 혹시나 렌터카나 아니면 숙소 상황들도 지금까지는 많이 악화되지는 않고 있는데요. 지금 문의는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기 계시는 분들이 모두 다 하루빨리 육지로, 일상으로 돌아가시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요. 그런 부분들이 가장 걱정되고 우려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혹시 일정이 변경돼서 지금 백 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숙소를 예약한다든지 렌터카를 추가한다고 해도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중산간 지역은 정말 도로에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중산간 지역에 보면 제주를 관통하는, 한라산 쪽에 있는 중산간 도로는 모두 지금 통제가 돼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해안도로 역시도 눈이 많이 얼어 있습니다. 얼어 있어서 이동할 때 저도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차량이 미끄러지기도 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안전 문제 때문에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여행 일정이 더 늘어났다고 해서 서귀포나 중문 쪽으로 여행을 가시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렇게 상황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이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휴가 중인 백종규 기자가 제주공항 현장 상황을 알려줬는데 모쪼록 대체 항공편 구해서 꼭 회사에서 빨리 보기를 바라겠습니다. 혹시 일정대로 안 되더라도 일요일 당직 근무는 여기서 알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하게 귀경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백종규 기자였습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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