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18세 메시' 첫 만남 소환 "아이스박스 드는 애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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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진규(37) FC서울 코치가 어렸을 때 만난 10대 메시를 떠올리며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김진규는 "범석이가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는데 메시를 못 따라가겠다더라고 했다"며 "그때 사진을 보면 범석이가 나라 잃은 사람처럼 앉아있다"고 말했다.
촬영 스태프가 "그때 뉴스에서 오범석이 메시 못 막았다고 질타 좀 받았거든요"라고 하자 김진규는 "근데 못 잡아. 메시는"이라며 어쩔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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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진규(37) FC서울 코치가 어렸을 때 만난 10대 메시를 떠올리며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22일 이천수 유튜브 '명보야 밥먹자 EP23'에 등장한 김진규는 선배 이천수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며 다양한 추억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대해 후배들과 나눴던 얘기를 공유하며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천수는 당시 국대 선수였던 오범석 해설위원 이야기를 꺼내며 "진규 네가 범석이랑 친하잖아. 범석이가 얼마 전에 방송에서 2010년 월드컵 때 메시한테 털린 얘기 해서 마음이 아팠다고?"라고 물었다.
김진규는 "원래 범석이 맨투(맨투맨 전담 수비)가 디 마리아(34·유벤투스)였다더라. 그런데 이제 메시도 같이 봤겠지. 허정무 감독은 (김)정우한테 메시만 따라다니라고 했는데 정우가 안 보이고 메시가 혼자 경기장에 돌아다녔다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범석이가 자꾸 메시가 자기랑 눈을 마주치려고 했다더라. (메시가 범석이를) 만만하게 생각했겠지. 그때부터 메시가 슥슥슥, 찍찍 몇 번 하니까 그냥 끝났다. 범석이가 눈을 피해야 했는데 안 피했어서"라며 재밌게 이야기를 풀었다.
김진규는 "범석이가 나름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는데 메시를 못 따라가겠다더라고 했다"며 "그때 사진을 보면 범석이가 나라 잃은 사람처럼 앉아있다"고 말했다.
촬영 스태프가 "그때 뉴스에서 오범석이 메시 못 막았다고 질타 좀 받았거든요"라고 하자 김진규는 "근데 못 잡아. 메시는"이라며 어쩔 수 없었다고 표현했다.
당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났던 대한민국은 1-4로 완패를 당했다.
계속해서 김진규는 2005년 FIFA U-20 월드컵 당시 직접 메시를 봤던 추억도 떠올렸다.
김진규는 당시 18세였던 메시를 떠올리며 "아르헨티나가 다른 조였는데 우리 앞 경기여서 우리 경기장으로 넘어왔다. 그런데 키도 작고 바지도 길고 걷는 폼도 어기적대는 어떤 이상한 애가 있어서 '어린애 하나 데리고 왔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도 되게 길고 아기처럼 생겼었다. '월반인데 형들 따라왔나 보다' 생각했고 뒤에서 힘없이 걸어 다니는 걸 봤다. 나는 형들 따라와서 아이스박스 들고 하는 그런 애들 중 하나인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독일하고 경기하는데 오른쪽 사이드에서 치고 가면 독일 애들이 다 비켜줘서 '왜 저러지' 했는데 그게 메시였다"며 깜짝 놀랐던 기억을 떠올렸다.
2005년 대회 당시 18세였던 메시는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동시 수상하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고 다른 선수들보다 어린 나이임에도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김진규 편을 본 누리꾼들은 "김진규 게스트로 자주 나왔으면. 입담 좋다", "표현이 너무 정확하고 직관적이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그의 말솜씨를 칭찬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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