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염동열 전 의원 "주민들께 감사, 그 상황 직면해도 같은 행동할 것"

박지은 2022. 12. 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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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석방된 염동열 전 국회의원은 "성원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다시 그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똑같은 결의로 똑같은 행동을 결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염 전 의원은 "이 사건의 핵심은 해당 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관련해 폐광지역 청년들이 폐광지역특별법에 정해져 있는 '직원 우선 고용원칙'에 따라 그들의 권리와 공정을 지켜준 것이기 때문에 지금껏 자부와 긍지로 꿋꿋한 모습을 지켜올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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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동열 전 국회의원이 영월교도소를 나와 꽃다발을 받고 있다.방기준

23일 가석방된 염동열 전 국회의원은 “성원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다시 그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똑같은 결의로 똑같은 행동을 결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염 전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나 많은 정치인들이 ‘정치보복이다, 정치 희생양이다’라고 말씀주셨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으려 한다. 더 이상 매달리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길을 가는 데 있어 닥쳐오는 시대적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순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염 전 의원은 “이 사건의 핵심은 해당 지역 청년들의 취업과 관련해 폐광지역 청년들이 폐광지역특별법에 정해져 있는 ‘직원 우선 고용원칙’에 따라 그들의 권리와 공정을 지켜준 것이기 때문에 지금껏 자부와 긍지로 꿋꿋한 모습을 지켜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문재인정권이 추진하던 인천국제공항사태(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의 와중에서 ‘공정(公正)’이 훼손돼 청년들이 허탈감과 박탈감에 사로잡히는 등 공정과 관련한 시비가 일었다”며 “226명의 폐광지역 청년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대통령의 직권으로 해고시켜 상황을 역전시켜보려 한 것으로 지금도 납득이 가지 않고, 그 울분을 삼키기 어렵다. 이제 그 226명의 직원들을 복직시켜야 하는 과제가 제게 남겨져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염 전 의원은 “정치가 정치보복으로 악순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고난의 통로를 지나 온 저 염동열이 ‘용서’의 마침표를 찍고 싶은 심정”이라며 “7년 간의 검찰수사와 재판, 감옥살이에 이르기까지 암울한 터널을 지나왔다. 잃어버린 시간이 아닌 채움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시 일어나 시작할 것”이라며 “성원해 주신분들과 함께 다시 일구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이 지역구였던 염 전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지역출신 인사들을 채용하도록 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돼 올해 3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영월교도소에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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