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이제스트

경험이 뇌를 변화시키는 과정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옥 옮김, 2만2000원

'뇌과학계 칼 세이건'인 데이비드 이글먼의 신작. 제목 'LIVEWIRED'는 저자가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의 의미에 한계를 느끼고 새롭게 만든 용어다. 이 단어는 전구에 불이 켜지려면 전기 배선이 연결돼야 하듯, 우리 뇌는 미완성인 상태로 태어난다는 뜻이다. 뇌의 지도는 삶의 경험이 좌우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외로움은 왜 유행병이 됐나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 지음

서진희 옮김, 1만7000원

외로움이라는 한 감정의 역사를 파헤친 저자는 하나의 질문과 맞닥뜨린다. 내면의 감정과 상관없는 그저 혼자인 상태가 어떻게 현대에 들어 하나의 유행병이 됐는가. 저자는 단순히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을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감정을 들여다보고 '외로움'이란 감정의 정체를 파악한다. 미래의창 펴냄.

인류를 병들게 할 곤충의 종말

인섹타겟돈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2만1000원

과학자들은 곤충 멸종 사태를 '인섹타겟돈'이라고 부르며,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가디언의 환경전문기자인 저자는 전 세계 곤충학자의 방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유례없이 가속화되는 곤충 멸종 현상을 추적하고, 곤충의 위기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지, 이를 막을 방법은 없을지 들여다본다. 블랙피쉬 펴냄.

老학자 6인이 말하는 인생 철학

인생 철학자와 함께한 산책길

정구학 지음, 1만6000원

이시우 천문학자, 강신익 의철학자, 조장희 뇌과학자, 백종현 칸트철학자, 윤석철 경영과학자, 한국 문화 지평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이어령 교수. 이 책은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거장인 큰 어른들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노학자 6인은 그들 각자의 인생관을 기초로 인생의 가치와 목적을 정하고 인생의 여정에서 풍랑과 파도를 넘어서며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헤이북스 펴냄.

시대를 앞서나간 중세인들

미래가 있던 자리

아네테 케넬 지음

홍미경 옮김, 2만2000원

독일 만하임대 역사학자인 아네테 케넬이 중세 사람들의 결코 '전근대적'이지 않은 삶의 방식을 소개한다. 어부조합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규정을 만들고 지켜왔던 보덴호 사례(공유경제), 시민들의 모금으로 건설된 아비뇽 생베네제 다리(크라우드 펀딩) 등 미래를 살았던 과거의 놀라운 이야기를 만난다. 지식의날개 펴냄.

고전문학으로 배우는 글쓰기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1만6000원

'나의 눈부신 친구'의 작가 엘레나 페란테가 에세이로는 처음 국내 독자를 찾아왔다. 페란테는 필명을 사용하고 나폴리 출생의 고전문학을 전공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없는 작가다. 에밀리 디킨슨, 거트루드 스타인, 단테 등 위대한 작가들의 통찰을 제시하며, 작가와 글쓰기에 대해 말한다. 한길사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