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테슬라發 위기에 떠는 韓 2차전지…주도주 왕좌는 '굳건'

이사민 기자 2022. 12. 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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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추락여파가 국내 2차전지 업종까지 미치고 있다.

간밤 테슬라 급락세에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수요부진 우려로 8.9% 급락해 125.35달러로 마감했다.

그에 반해 국내 2차전지 종목은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락장 속에서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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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추락여파가 국내 2차전지 업종까지 미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내년까지 2차전지가 주도주의 자리를 굳건히 다질것으로 전망한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6000원(-3.39%) 내린 4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3대 국내 대형 배터리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SDI(-2.35%)와 SK이노베이션(-3.58%)도 급락했다. LG화학도 전일 대비 2.56%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24%), 에코프로(-4.85%), 천보(-4.19%) 등이 줄줄이 약세였다.

간밤 테슬라 급락세에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수요부진 우려로 8.9% 급락해 125.3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한때 9.5%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모델Y 등 일부 차종에 대해 7500달러(한화 약 96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를 테슬라가 수요 부진을 겪는 징후로 해석했다.

이에 더해 올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발한 '오너 리스크' 이슈로 연일 약세를 보여왔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64%가량 폭락했다.
내년까지 2차전지 투자는 계속된다…韓 증시 주도주 가능성↑
지난 1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에 반해 국내 2차전지 종목은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락장 속에서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에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주가는 공모가 30만원에서 지난달 상장 후 최고가인 62만9000원까지 두 배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는 일시적이란 게 업계 의견이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7% 오르는 369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5107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소형 전지 중심 재고조정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높은 원재료비 반영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주가 약세도 일시적인 주가 조정 국면에 불과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1주년이 되는 이듬해 1월 27일에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물량 850만주(3.63%)가 풀릴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우리사주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등으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되고 미국 중심의 외형성장이 본격화되는 2023년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외에 코스피 2차전지 대형주인 삼성SDI도 올해 초 코스피 시총 상위 8위에서 6위로 2단계 뛰었다. LG화학도 시총 9위에서 5위로 4단계를 올라섰다.

내년에도 2차전지는 투자가 확대되는 업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시기에 가장 양호한 실적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주도주"라며 "2차전지는 내년까지 투자 증가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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