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테슬라發 위기에 떠는 韓 2차전지…주도주 왕좌는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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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추락여파가 국내 2차전지 업종까지 미치고 있다.
간밤 테슬라 급락세에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수요부진 우려로 8.9% 급락해 125.35달러로 마감했다.
그에 반해 국내 2차전지 종목은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락장 속에서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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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추락여파가 국내 2차전지 업종까지 미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 감소 우려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내년까지 2차전지가 주도주의 자리를 굳건히 다질것으로 전망한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6000원(-3.39%) 내린 4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3대 국내 대형 배터리 종목으로 꼽히는 삼성SDI(-2.35%)와 SK이노베이션(-3.58%)도 급락했다. LG화학도 전일 대비 2.56% 빠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24%), 에코프로(-4.85%), 천보(-4.19%) 등이 줄줄이 약세였다.
간밤 테슬라 급락세에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지며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수요부진 우려로 8.9% 급락해 125.35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한때 9.5%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모델Y 등 일부 차종에 대해 7500달러(한화 약 96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를 테슬라가 수요 부진을 겪는 징후로 해석했다.
그에 반해 국내 2차전지 종목은 최근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락장 속에서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에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주가는 공모가 30만원에서 지난달 상장 후 최고가인 62만9000원까지 두 배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이는 일시적이란 게 업계 의견이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7% 오르는 3690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5107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EV), 소형 전지 중심 재고조정 및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와 높은 원재료비 반영으로 인한 스프레드 축소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주가 약세도 일시적인 주가 조정 국면에 불과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1주년이 되는 이듬해 1월 27일에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물량 850만주(3.63%)가 풀릴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우리사주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등으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되고 미국 중심의 외형성장이 본격화되는 2023년 2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외에 코스피 2차전지 대형주인 삼성SDI도 올해 초 코스피 시총 상위 8위에서 6위로 2단계 뛰었다. LG화학도 시총 9위에서 5위로 4단계를 올라섰다.
내년에도 2차전지는 투자가 확대되는 업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당 시기에 가장 양호한 실적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주도주"라며 "2차전지는 내년까지 투자 증가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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